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메뉴

윤상현 vs 윤여원, 콜마그룹 ‘남매의 난’ 점화될까?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 임시주총 소집 관련 소송
윤동한 회장 남매 갈등 중재…"현 경영구조 변함 없다"
콜마홀딩스 "상장사 경영 판단은 주주이익 우선" 반박
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 보유한 최대주주
남매간 지분격차 커 경영권 분쟁 가능성 낮다는 관측 주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vs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 등 한국콜마그룹 2세 남매간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콜마그룹 ‘남매의 난’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부친 겸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현 경영구조를 유지하는 쪽에 힘을 실어 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윤상현-여원' 남매간 경영권 갈등은 쉽게 봉합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른 일각에선 양측간 보유 지분 차이가 뚜렷한 관계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윤동한 한국콜마그룹 회장은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이 가족경영에 대한 철학과 기존에 합의된 경영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창업주로서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측의 한국콜마홀딩스는 ‘콜마홀딩스, 혈연 아닌 주주가치 제고 원칙 지킬 것’이란 입장문을 통해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콜마홀딩스는 “윤 회장의 말씀은 딸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콜마홀딩스는 이어 “콜마비앤에이치 참담한 실적 부진속에서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며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윤상현의 콜마홀딩스가 기존 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콜마홀딩스 측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이사회 개편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이 콜마홀딩스가 이사회 개편을 요구한 주된 이유다.  

 

한편 업계에서는 윤 부회장이 이사회에 진입한 뒤 이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부회장측이 월등히 높은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올해 1분기 매출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3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분 44.63%를 보유한 콜마홀딩스가 최대주주이며, 윤여원 대표는 7.78%를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콜마홀딩스의 경우 윤상현 부회장이 지분 31.75%로 최대주주다. 윤 대표는 7.6%로 윤 부회장에 이어 2대주주다. 윤 부회장과 윤 대표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