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최근 서울 분양시장에서 청약경쟁률 상위 10위가 모두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5월 16일 기준)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가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의 1군 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순위를 살펴보면,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로 전체 평균 경쟁률이 1,025.6대 1에 달했다. 이어 롯데건설 ‘청담르엘’(667.3대 1), 삼성물산 ‘래미안원펜타스’(527.3대 1) 등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HDC현산,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주요 브랜드 단지가 모두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약 경쟁률 하위 10개 단지 중 6곳은 비(非) 1군 건설사의 아파트였다. 이들중 상당수는 1순위 미달 또는 두 자릿수 경쟁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서울 청약시장 내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이 실거주 수요자와 투자 수요자 모두에게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실제 브랜드 아파트가 선호되는 이유는 △시공 품질과 하자 대응 등 신뢰성 △향후 중고시장(매매·전세)에서의 가치 방어 △지역내 랜드마크 이미지 형성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서울은 특히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같은 입지라도 브랜드 유무에 따라 가격차가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며, "특히 재건축 예정지나 학군 지역에서는 브랜드 유무가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