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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한강조망권’" vs "HDC현산 ‘용산역 지하연결"…용산정비창 수주전 승부수

포스코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전면 1구역 재개발 수주 경쟁
포스코이앤씨, 1만2000회 AI시뮬레이션 통해 최적의 조망권 찾아내
현산, “전면 지하공간과 정비창을 통합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
8일 조합원 설명회 이후 오는 22일 재개발 조합원 총회서 판가름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대표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정경구 대표가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사업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양사는 오는 22일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를 선정하는 총회에 앞서 8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서 홍보전을 벌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22일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번 수주전에는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대표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정경구 대표 등 최고경영자(CEO)까지 총동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시공권 확보를 위해 제각각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우선 포스코이앤씨가 내세운 수주전략은 인공지능(AI) 기술 설계와 최고급 창호를 활용한 차별화된 승부전략으로 ’한강 조망권‘이다. 포스코이앤씨는 AI 조망 분석 기업인 텐일레븐과 손잡고 1만2000번에 걸친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통해 고도별 조망을 분석하고 설계에 반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조합원 설계안보다 178가구 많은 513가구가 한강을 볼 수 있도록 한강조망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또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108가구에는 '4면 개방형 거실' 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설계를 적용할 경우 전 방향에서 한강 경치와 채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게 포스코이앤씨 측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승부 전략은 이뿐 아니다. 일반 가구 천장 높이는 2.7m, 복층 가구는 5.2m로 각각 시공해 개방감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강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국내 정비사업 최초로 최고급 2분할 창호를 시공하겠다는 당근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맞대응 전략도 만만치 않다. HDC현대산업개발는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사업을 놓칠 수 없다며 수주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우선 제시한 전략은 ’용산역 지하연결‘ 카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개발·운영중인 용산역과 용산역 전면 지하공간 개발 사업이 서울시의 광역 교통 개선 대책 추진 사업과 직결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시에서 신설하는 광역환승센터가 HDC현대산업개발 운영중인 용산역 후면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현재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철도병원 부지, 전면 1구역 재개발과 연계해 'HDC타운'을 완성한다는 게 HDC현대산업개발의 승부수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용산역 전면 지하공간과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하는 계획과 관련해 서울시가 용산구, 현산 등과 협의중"이라면서 "현산이 전면 지하공간과 정비창을 통합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고 강조했다.

 

서울 도심의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의 재개발 사업은 공사비가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지역은 인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수혜가 기대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8일 조합원 대상 합동 설명회를 열고, 9일부터 각자 홍보관을 열고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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