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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ERP 통합’으로 초저가 삼겹살부터 AI 상품 기획까지 혁신 가속

에브리데이 합병 후 시스템 통합 마무리
통합 매입·물류로 실적·고객 혜택 모두 잡아
통합 ERP와 AI 기술 기반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 이어가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마트가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통합을 완료하며, 초저가 삼겹살 행사부터 AI 기반 상품 기획까지 유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에브리데이와의 합병을 마친 이후 ERP 시스템까지 일원화하며, 이마트는 유통 전 과정에서 비용 절감과 고객 혜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에 이어, 올해 4월 에브리데이까지 하나의 ERP 시스템에 통합했다. 매입부터 물류, 계산까지 유통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하나의 구조로 통일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통합 효과는 수치로도 드러났다. 2024년 1분기 이마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5월에는 ERP 통합 이후 에브리데이를 포함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ERP 통합으로 대규모 통합 매입이 가능해지며 초특가 행사의 폭도 넓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6월 ‘육육데이’에서 선보인 ‘700원대 삼겹살’이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가 공동으로 매입한 수입 삼겹살은 기존보다 약 3배 많은 물량을 확보해 가격을 40%가량 낮췄다.

 

과거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수산식품이나 이색 농산물도 이제는 에브리데이 매장에 자리 잡고 있다. 물류·재고 통합을 통해 산지 배송이 까다로운 품목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이마트는 대표 프로모션인 ‘고래잇 페스타’도 에브리데이와 공동 운영하며, 대형마트 수준의 할인 혜택을 집 앞 슈퍼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ERP 통합은 물류센터 운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 5월에는 에브리데이 경산센터의 상온 물류 기능을 이마트 대구센터로 통합하며 업태 간 물류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평택센터 기능도 순차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물류 통합으로 협력사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 각각 납품하던 시스템에서 하나의 창구로 줄일 수 있어 물류비와 운영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계약 및 발주 업무도 통합돼 생산성은 약 6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ERP 통합 외에도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최근엔 Copilot Chat과 손잡고 자체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챗봇은 식품 규정 안내, 배추 시세 예측, 수요 분석 등은 물론, 상품 기획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 직원들의 업무를 지원한다.

 

기존의 범용 AI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이마트 전용 데이터까지 학습하도록 설계해, 상품 기획 정확도와 속도 모두를 개선했다. 사내 예약 시스템과 같은 부가 기능도 AI 챗봇을 통해 간단히 처리 가능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합 ERP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진열 자동화, 맞춤형 상품 제안, 배송 개선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유통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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