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메뉴

”윤상현 vs 윤여원“...콜마남매 경영권 분쟁 전면전 양상

B2C 사업 실패 책임 공방…주총 소집 여부도 법원 판단 대기중
콜마그룹 남매 갈등 격화…실적 공방 속 경영권 분쟁 본격화
윤상현 vs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경영 두고 정면충돌
실적 두고 정면 충돌…“역성장” vs “역대 최대 매출”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윤상현 vs 윤여원“

'윤상현-윤여원' 콜마그룹 남매의 난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콜마그룹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실적과 책임론을 두고 공개적으로 공방전을 펼치는 등 전면충돌했다.

 

'윤상현-윤여원' 콜마그룹 남매는 외나무 다리에서 진검승부를 선택했다. 어느 누구도 물러 설 수 없는 입장이다. 양측은 각자 해석한 수치를 앞세워 상대방에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묻는 등 ‘진실 공방’ 게임에 돌입했다. 한국콜마그룹내 긴장감은 최고점을 찍고 있다. 

 

콜마그룹은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화장품 ODM, 건강기능식품 ODM 등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는 그룹내 핵심 자회사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영 개입을 선언하면서 윤여원 대표와 윤상현 부회장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가 지난 5년간 실적 악화를 거듭하며 그룹 가치 훼손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1092억원에서 2024년 246억원으로 급감했다. 업이익률도 18%에서 4%로 추락했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2조1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까지 줄었다.

 

이에 윤여원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연결 기준 6156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이는 독립 경영 첫 해에 이뤄낸 성과로, 지주사의 지적은 시장 흐름을 무시한 왜곡된 주장”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윤 대표는 또 “건기식 산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콜마비앤에이치는 점진적 체질 개선을 통해 올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4~5월 연속으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을 강조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635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 30% 증가한 수치다.

 

양측은 화장품 및 일반식품 유통 자회사인 ‘콜마생활건강’, ‘에치엔지’ 등 부진 사업의 책임을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콜마홀딩스는 “대표의 독단 경영 결과”라고 주장했다. 반면, 윤 대표는 “해당 사업은 그룹 차원의 사전 조율 아래 시작된 프로젝트였다”고 반박했다.

 

윤 대표는 “ODM 기업도 소비자 이해를 위한 B2C 경험이 필요하며, 글로벌 업체들 역시 적자를 감수하며 운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실적 악화의 원인을 일방적으로 대표에게 돌리는 행위는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공방은 윤동한 창업주가 지난 5월 장남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콜마홀딩스 지분 반환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분쟁의 불은 더욱 커졌다. 법원은 윤 부회장의 지분 처분을 금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콜마홀딩스가 신청한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 소집 여부는 이달내 결정될 예정이다.

 

콜마홀딩스는 “윤상현 부회장의 주총 요구는 그룹 차원의 경영 정상화 방안이다"며 "콜마비앤에이치 측이 이를 무작정 거부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여원 대표는 “경영권 분쟁으로 사회적 우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콜마비앤에이치를 기술 중심 ODM 기업으로 지속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이번 갈등이 단순한 실적 해석 차원을 넘어 그룹 경영질서 전반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윤동한 회장이 장녀인 윤 대표의 경영을 지지한 만큼, 법적·경영적 판단이 향후 콜마비앤에이치의 지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이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