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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부결’…조합원 64% 반대

임금 인상 규모 조합원 기대 못 미친 듯…재교섭 속도 낼듯
사측, 격려금·성과급 등 일시적 변동급 중심의 보상안 제시
노조, 임금 인상 지속성과 안정성 보장하는 ‘기본급 인상’ 무게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의 2025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2일 전체 조합원 6,5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찬반 투표 결과, 투표자 6,193명(투표율 94.54%)중 63.77%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월기본급 13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성과급 지급 등이 담겼다. 하지만 이같은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사관계 한 전문가는 “조선업 경기 호황 국면에서 노조측은 기본급 인상 등 실질적인 보상을 큰 의미를 둔 반면 사측은 격려금·성과급 등 변동급 중심의 보상안을 제시하는 등 뚜렷한 시각차가 갈등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사측은 일시적 보상 중심의 변동급을 강조한 반면 노조는 임금 인상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기본급 인상’에 무게를 두는 등 노사간 온도차를 보였다. .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교섭 과정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노조원들이 총 4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사는 그 뒤 잠정 합의안을 둘러싼 진통 끝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지만 이날 조합원 투표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업계 일각에선 조선업 호황기 속에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HD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이 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달 말 여름휴가를 앞두고 교섭이 마무리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노사 재교섭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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