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시중에 유통중인 액체형 세탁세제의 오염 세척 성능이 제품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액체형 세탁세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환경성을 평가한 결과, 세척력과 가격 등에서 제품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평가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대상으로 기름·단백질 등 일반 오염, 피지 등 인체 분비물, 혈액·잉크처럼 지우기 어려운 얼룩에 대한 세척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기름과 단백질 오염 제거에서는 6개 제품이 양호한 성능을 보였다. 혈액·잉크 오염에는 ‘퍼실 퓨어프레쉬 플러스’가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피지 오염 세척력은 모든 제품이 양호해 제품 간 큰 차이는 없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벤젠, 비소,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금지 및 제한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분해도 역시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8개 제품중 7개는 용기 재활용 용이성에서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제품별로 최소 1종에서 최대 5종까지 포함됐다. 0.01% 이상 포함 시 성분명을 표기하도록 한 기준을 모두 준수했다. 특히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 비’와 ‘테크 실내건조 베이직 뉴’는 리모넨 1종만 포함, 가장 적은 수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기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제품이 낙하 실험에서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퍼실 퓨어프레쉬 플러스’는 뚜껑을 닫은 채로 뒤집었을 때 세제가 새는 문제가 발견돼 개선이 필요한 제품으로 지적됐다. 1회 세탁 비용은 제품간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동일 조건(3kg 세탁물 기준)에서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 비’는 5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스너글 액체 세탁세제 블루스파클 플러스+실내건조’는 176원으로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