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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7번’ 손흥민, 첫 시구로 스트라이크…"LA 팬심 녹였다"

다저스타디움 등장에 환호…스넬과 호흡 맞추며 완벽 투구
프리먼과 유니폼 교환·팬들과 인사…“이미 LA 시민” 극찬
같은 날 오타니는 749일 만에 선발승…‘이도류’와 교차한 순간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 공격수 손흥민이 야구의 성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섰다.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LA 다저스의 초청을 받은 손흥민은 안정된 투구로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첫 시구’마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8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신시내티 레즈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등번호 7번과 이름 ‘SON’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마운드에 올라 포수로 나선 블레이크 스넬에게 시구를 건넸다. 공은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갔고,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시구가 끝난 뒤 스넬과 포옹을 나눈 손흥민은 두 손을 들어 관중에게 인사했다.

 

경기 전 그는 다저스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과 유니폼을 교환하며 우정을 나눴다. 현지 매체 ABC7은 “손흥민은 이제 앤젤리노(Angeleno·LA 시민)로 자리매김했다”며 그의 시구를 지역사회 환영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불과 며칠 전 MLS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야구장에서도 팬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관중석에선 한인 팬들이 “쏘니!”를 연호했고, 미국 팬들도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이어갔다. 현지 언론은 “그의 시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축구와 야구 팬을 하나로 묶은 문화 교류의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흥미롭게도 이날 경기에선 다저스의 간판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등판했다. 손흥민과 공식적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타니는 5이닝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무려 749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5-1로 승리하며 손흥민의 시구와 오타니의 복귀투가 겹친 특별한 하루를 완성했다.

 

손흥민은 오는 9월 1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FC전 홈 데뷔전을 통해 다시 한번 LA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축구장과 야구장을 잇는 그의 행보는 ‘LA 정착기’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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