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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심려 끼쳐 죄송…경찰수사 성실히 임할 것"

“내부 사안 언급은 부적절, 조사 통해 명확히 밝힐 것”
농해수위 국정감사 출석...의원들 '돈 선거' 지적 한목소리
24일 국정감사장 출석 금품수수 의혹에 “심려 끼쳐 송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 회장은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유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 국민과 206만 조합원, 12만 임직원, 1100명의 조합장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강 회장을 상대로 최근 경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강 회장은 “내부적 사항은 현재 수사 중이라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여러 일련의 일들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명백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 있는 강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강 회장이 지난해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전후해 농협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는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해당 업체 대표가 강 회장의 당선이 유력시되던 시점에 사업상 편의를 청탁하며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농협중앙회 및 회원조합의 간부 직원은 공직자윤리법상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간주돼, 단순 수재가 아닌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된다.

 

농협중앙회장은 전국 206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자리로, 인사권과 사업 방향 등 농협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비상근직이다. 강 회장은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지난해 1월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선출돼 같은 해 3월 11일 취임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농협 선거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조합원 위에 군림하는 일부 토호 조합장들의 ‘돈선거’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거듭 “수사 결과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국민과 조합원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강 회장 소환 조사 일정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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