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2 (화)

  • 구름조금동두천 3.0℃
  • 구름많음강릉 8.0℃
  • 맑음서울 2.9℃
  • 구름조금대전 6.8℃
  • 구름조금대구 8.9℃
  • 맑음울산 9.5℃
  • 구름조금광주 9.5℃
  • 맑음부산 13.5℃
  • 맑음고창 7.5℃
  • 구름조금제주 11.9℃
  • 구름조금강화 1.1℃
  • 구름조금보은 6.5℃
  • 맑음금산 6.6℃
  • 구름많음강진군 9.9℃
  • 맑음경주시 9.9℃
  • 맑음거제 10.1℃
기상청 제공
메뉴

현대모비스, 신소재 R&D 성과 잇따라…전기차 모터 성능·친환경 소재·AI 등 기술 경쟁력

고성능·고효율 신소재로 제품경쟁력 향상 기여... 친환경 소재로 글로벌 환경규제 선제적 대응
전기차 모터용 절연지에 혁신소재 ‘PEEK’ 필름 적용... 절연, 열효율, 내구성 높여 출력 개선
목재가 플라스틱 대체하는 바이오소재 ‘리그노셀룰로스’... 온실가스 감축효과 총 8건 특허 출원
재료분야 연구개발에 인공지능 도입 확대... 주요 대학·에너지 화학 기업들과 협업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모비스가 신소재 연구개발(R&D)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며 전기차·친환경·AI 기반 소재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고성능·고효율 신소재를 핵심부품에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강화되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2일 전기차 구동모터의 출력을 높이는 고성능 필름, 목재 기반 친환경 소재, 나노 신소재 ‘맥신(MXene)’ 적용 기술 등 다양한 신소재 R&D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소재 물성을 분석하는 ‘디지털 재료개발 프로세스’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신소재 연구는 ▲핵심부품 경쟁력 제고용 혁신 소재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 ▲AI 기반 디지털 R&D 프로세스 구축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소재 적용이 원자재 수급난 완화와 제품 차별화에 기여하며, 특히 친환경 소재 기술은 글로벌 완성차 수주 경쟁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모터 내부 구리 코일을 감싸 과전류·발열을 차단하는 ‘PEEK(폴리에테르에테르케톤)’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아라미드 섬유 대비 코일 점적률과 열효율이 높아 모터 출력이 향상되며, 표면이 균일해 공정 마찰이 줄어 제조 효율도 개선된다. 180도 이상 고온에서도 견디는 내구성까지 확보했다.

 

또한 전도성이 뛰어난 나노물질 ‘맥신’을 활용한 전자파 차단 흡수재도 개발 중이다. 차량 내 전장부품의 고주파·고전력화가 가속되는 만큼, 현대모비스는 미래 핵심 소재인 맥신을 전기차·자율주행차 부품에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는 목재를 가공한 바이오 소재 ‘리그노셀룰로스’를 범퍼커버 등 차량용 플라스틱 대체재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소나무를 활용해 경량화 성능을 확보했으며, 총 8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EU의 ‘2030년 신차 플라스틱의 25% 재생 플라스틱 의무화’ 규제 등 글로벌 정책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사용되는 목재는 국제 산림관리기구(FSC) 인증을 받은 자원만 활용해 환경성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소재의 강도·내구성·변형 등을 가상으로 예측하는 AI 기반 신소재 연구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가 통하는 기능성 고무 신소재를 개발 중이며, AI가 압력 지점·강도를 분석해 충격 감지 센서, 탑승객 감지 시스템, 조작버튼 등에 활용하는 미래기술로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외부 환경 노출 시 부식·노화 과정을 AI로 예측하고, 고분자 소재 물성 탐색에도 AI를 적용하는 등 연구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부품사에서는 드물게 약 100여 명의 신소재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대학·에너지화학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차량용 신소재 개발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소재 기술 확보가 글로벌 부품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