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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家 경영 7080으로 세대교체 가속화…회장·부회장 100명 육박

CXO연구소,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오너家 임원 336명 입체 분석
70년 이후 출생 회장급만 39명…30~40대 회장·부회장도 40명 넘게 활약
70년 출생 이후 여성 회장·부회장도 9명 포진…40세 여성 회장도 등장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1970년 이후 출생한 주요 오너가(家) 인사들이 재계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회장·부회장급만 95명에 육박하며, 3040세대 젊은 총수·오너경영인의 존재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CXO연구소가 10일 발표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현황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 310개 기업 중 1970년 이후 태어나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물은 총 336명이다. 이 중 올해 나이 기준 50세 미만의 회장·부회장급 젊은 경영자만 40명을 넘어섰다.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92개 대기업 집단과 주요 200대 그룹, 65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12월 5일까지의 임원 승진 현황을 포함해 정기보고서를 기반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전체 336명 중 회장 타이틀을 가진 인물은 3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세 이상이 25명으로, 정의선(55세) 현대차그룹 회장, 정지선(53세)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현범(53세) 한국앤컴퍼니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50세 미만의 ‘젊은 회장’은 14명으로 확인됐다. 40대 회장군에는 조원태(49세) 한진그룹 회장, 구광모(47세) LG그룹 회장, 송치형(46세) 두나무 회장 등이 포함되며, 1980년대생 회장도 다수 등장했다. 서준혁(45세) 소노스퀘어 회장, 정기선(43세) HD현대 회장, 박주환(42세) 티케이지휴켐스 회장이 그 예다. 특히 경주선(40세) 동문건설 회장은 조사 대상중 최연소 회장으로 주목받았다.

 

부회장급 오너가 인물은 56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31명이 50세 미만이다. 1970년대생 젊은 부회장에는 김용민(49세) 후성그룹 부회장, 주지홍(48세) 사조대림 부회장, 정대현(48세) 삼표시멘트 부회장이 포함된다.

 

1980년대생 부회장도 13명으로, 한화솔루션 김동관(42세), BGF 홍정국(43세), 코오롱 이규호(41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승지수(39세) 동화기업 부회장, 권혁민(39세) 도이치모터스 부회장, 서준석(38세) 셀트리온 수석부회장은 30대 부회장으로 재계에서 보기 드문 젊은 리더층이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여성 회장·부회장은 총 9명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정유경(53세) 신세계 회장, 최현수(46세) 깨끗한나라 회장, 경주선(40세) 동문건설 회장이 있다. 연구소 측은 향후 5년 내 여성 회장이 1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성 부회장군에는 정혜승 인지디스플레이 부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임세령 대상 부회장 등이 포함되며 산업 전반에서 여성 리더십이 확대되고 있다.

 

직급 분포를 살펴보면 대표이사·의장 등 사장급 임원이 152명(45.2%)으로 가장 많고, 부회장급 56명, 회장급 39명 순이다. 나이별로는 50세 이상이 145명(43.2%)으로 가장 많지만, 전체적으로 30~40대 젊은 임원 비중은 56.8%(191명)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1970~1980년대생 오너가의 경영 전면 진출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대기업 총수 2·3세 중 젊은 사장군에는 이주성(47세) 세아제강지주 사장, 허윤홍(46세) GS건설 사장, 서진석(41세) 셀트리온 사장, 김동원(40세) 한화생명 전무 등이 포함됐다. 호반건설 김대헌(37세) 총괄사장은 30대 오너경영인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70~80대에 들어선 구(舊) 7080세대가 경영에서 점차 퇴진하고, 1970~1980년대 태어난 ‘신(新) 7080세대’가 경영 지휘봉을 잡는 전환기가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오 소장은 이어 “젊은 오너 경영자들의 약진으로 인해 1960년대생 전문경영인 부회장군이 얇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5~10년은 한국 기업 경영 구조의 세대교체가 본격 완성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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