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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동국씨엠, 임단협 조기 타결…32년 무분규 전통 이어가

‘항구적 무파업’ 정신 계승… 올해도 주요 철강사 중 가장 빨라
동국제강·동국씨엠, ‘노사 합심 위기 극복’ 한 목소리… 신뢰 굳건
동국제강그룹, 업황 악화에도 사내하도급 직고용 등 선진 노사문화 구축
열연·냉연 분할 이후 첫 협상도 원만…철강업계 최속 마무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동국제강그룹의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철강업계에서 가장 빠른 협상 마무리를 이어갔다.

 

양사는 30일 올해 임단협을 원만히 타결했다고 밝히며, 1994년 산업계 최초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이어져 온 노사 무분규 전통을 32년째 이어가게 됐다. 특히 인적 분할로 열연과 냉연 사업을 각각 담당하는 두 회사가 독립 경영 체제 아래에서도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상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철강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진행됐지만, 노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상호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합의에 도달했다. 노동조합은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보였고, 회사는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 향상으로 화답하며 상생의 균형점을 찾았다.

 

동국제강은 지난 26일 인천공장에서, 동국씨엠은 27일 부산공장에서 각각 조인식을 열고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서에 서명했다. 조인식에서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어려운 시기마다 회사를 먼저 생각해 준 노조와 임직원에 감사한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박상규 노조위원장 역시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조합원의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밝혔다.

 

동국씨엠 조인식에서도 상생 의지가 재확인됐다.부산공장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박상훈 동국씨엠 사장은 “동국만의 상생 문화는 단순한 전통을 넘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 생각한다”며, “노사가 합심해 업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성경훈 동국씨엠 노조위원장은 “대립보다는 대화가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임단협에 합의했다”며 “회사가 어려울 때 힘을 보태는 것이 결국 우리를 지키는 길이라 믿고 있고, 안전하고 활기찬 조업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동국제강그룹은 그간 선진 노사문화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2023년에는 산업계 최초로 사내하도급 근로자 직접고용에 합의해 약 9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또 정년 연장 등 제도를 통해 숙련 인력 유지와 기술 계승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무분규 타결은 이러한 상생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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