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소매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외투를 걸치기 시작했다. 가을비가 내리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일교차가 커진 날씨에 몸이 쉽게 움츠러든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 예보했는데,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이런 변화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시험에 들게 만든다. 면역력은 인체가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다.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세균과 바이러스뿐 아니라, 체내에서 스스로 생겨나는 독소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종합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요즘처럼 기온이 불안정한 시기에는 몸속 균형이 흔들리고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물론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이 면역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이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특히 아직 성장중인 어린이나 체력이 떨어진 노년층,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몸을 보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한방 보약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체력 저하와 면역 약화를 회복시키는 대표 처방으로 공진단과 경옥고를 꼽는다. 공진단은 한약재를 곱게 분말화해 환제로 만든 것
40대 이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배뇨 문제의 대표 원인 중 하나가 전립선비대증(BPH•Benign Prostatic Hyperplasia)이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배뇨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잔뇨감, 야간뇨 등이 반복된다면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최근에는 절개 없이 10분 만에 진행되는 수증기 시술인 리줌(Rezum)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리줌 시술은 103도의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주입해 비대해진 부위를 자연스럽게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괴사된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에 흡수돼 전립선 크기가 줄고, 요도 통로가 넓어지면서 배뇨가 개선된다. 시술 시간은 약 10분 내외이며, 국소마취로 진행돼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부담이 적다. 대부분 1일 이내 입원이 가능하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은 편이다. 성기능 부작용이 드물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중장년 남성에게 특히 적합하다. 리줌은 단순한 기계적 시술이 아니라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 요도 방향, 수증기 주입 위치 등 세밀한 판단이 필요하다. 숙련된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시술할수록 재발률이 낮고 환자 만족도가 높다. 환자 개개인의 전립선 크기와 요도
현대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세 이상 중 하나가 일자목과 거북목증후군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목이 본래의 곡선을 잃고 점차 일자 형태나 앞으로 구부러진 거북목 상태로 변해가는 사례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99만 명 수준이던 거북목증후군 환자는 이후 꾸준히 증가해 매년 수백만 명이 진료를 받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일자목과 거북목증후군은 단순히 외형의 문제만이 아니다. 옆에서 봤을 때 목은 정상적으로 C자 곡선을 이루어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한다. 그러나 목이 일자로 변하거나 앞으로 빠지면 머리의 하중이 그대로 목뼈와 근육에 전달된다. 결과적으로 목과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고, 두통, 어지럼증, 눈의 피로감, 집중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은 단순 근육통과 유사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팔과 손까지 저림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치료가 길어지고 재발률도 높다. 따라서 조기 관리가 필수적이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도수치료가 대표적이다. 전문치
현대 사회에서 근골격계 질환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여겨져 중•장년층에게 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운동 부족, 또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어깨, 무릎, 발목,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고개를 숙인 채 사용하는 일상 습관이 누적되면서 관절과 근육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발생 부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어깨의 경우 팔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회전근개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석회성 물질이 힘줄에 쌓이면 석회화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에서는 퇴행성관절염이 대표적이며, 발바닥에는 족저근막염이 흔하다. 팔꿈치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테니스엘보가 발생하는데, 이는 일상적인 활동 중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이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단순 근육통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많은 환자들이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파스나 진통제로만 해결하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완화일 뿐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다. 방치할 경우 통증이 만성화되며 신체 불균형이 생
최근 낮은 시력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증가하고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라식•라섹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한 차원 더 발전된 방식의 시력교정술인 스마일라식(SMILE)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여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으로, 긴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장인과 대학생,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에게까지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스마일라식은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내부에 얇은 조각(렌티큘)을 형성한 뒤, 2~3mm 정도의 미세 절개창을 통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라식이 약 20mm 내외의 절편(플랩)을 형성해 시력을 교정하는 것과 달리, 스마일라식은 절개 범위가 매우 작아 각막의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고, 회복 속도 또한 빠르다. 이는 절개 범위가 2~4mm 내외로 작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낮고 각막 신경 손상이 적어 수술 후에도 눈의 촉촉함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아 외부 충격에도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높으며, 근시뿐 아니라 난시 교정도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스마일라식은 직장인, 수험생, 군 복무 예정자, 운동선수
운동 후 또는 장시간 외출한 날에는 발바닥이 뻐근하거나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끼고는 한다.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지만, 일주일 넘게 통증이 지속된다면 발바닥에 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내디딜 때 유독 통증이 심하거나, 휴식 후 다시 걷기 시작할 때 찌릿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족저근막염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발바닥 안쪽에는 '족저근막'이라고 하는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등의 기능을 하는데, 여러 원인으로 인해 조직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변성이나 염증이 발생해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발바닥에 자극 및 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때 나타나며, 이외에도 장거리 달리기, 과체중, 장시간 서 있는 것,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의 착용 등이 질환의 주요 발병 원인이 된다. 질환이 발생하면 보행 시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마다 발바닥 및 발뒤꿈치 쪽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며,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다시 발생하고 일정 시간 후에는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며, 나이가 듦에 따라 신체 곳곳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과거에는 이러한 노화 증상들을 자연스러운 변화로 인식하고 수용하는 이들이 대부분였지만, 최근에는 동안 외모에 대한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노화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처지고 주름진 피부를 박리하고 당겨주는 안면거상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안면거상술은 노화 진행에 따른 전반적인 조직의 위축으로 발생한 조직 하방 처짐을 당겨 올려주는 수술이다. 골의 위축으로 인해 조직을 아래로 당기는 유지 인대를 끊고, 처진 조직을 당겨 고정해 주게 되는데 근막(SMAS)과 피부를 함께 위로 당겨 남는 부분을 제거한후 하방으로 떨어진 조직을 다시 위로 올려 주름진 피부를 펴주게 되는 원리다. 노화가 상당히 진행된 중장년층뿐 아니라 윤곽수술이나 양악수술 후 볼 처짐이 발생한 경우에도 안면거상술을 적용할 수 있다. 안면거상술은 피부의 탄력 및 개선에 도움을 주는 수술이지만, 수술 후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거나 부작용이 발생해 재수술이 필요한 사례도 적지 않다. 불만족 및 부작용에 따른 안면거상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기도 하고 까다롭다. 이에 거상술과 재수술
울쎄라(Ultherapy) 리프팅은 최근 연예인 등 유명인들 사이에서 탄력 개선 및 얼굴 윤곽 정리 시술로 알려지면서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얼굴 작아지는 시술과 탄력 개선 시술 등의 이름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HIFU)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속 깊은 근막층(SMAS)에 열 응고점을 형성,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고 처진 피부를 끌어올리는 원리 덕분이다. 하지만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정작 시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의료기관의 선택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시술 병원을 선택할 때는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시술 여부를 핵심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울쎄라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의료진의 숙련도다. 울쎄라 리프팅을 하는 병·의원이 많아 선택이 쉽지 않지만, 한 가지는 울쎄라를 10년 이상 해온 경험이 풍부한 곳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며, 그 병원이 언제부터 울쎄라를 시작했는지 알아보고 받으면 좋다. 울쎄라는 실시간 초음파 영상 기술(Deep See™)을 통해 시술자가 환자의 피부 속 깊이와 구조를 직접 확인하며 에너지를 조사할 수 있는 장비다. 이는 곧
최근 몇 년 사이 러닝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각종 마라톤 대회 참가자 수가 급증하면서 국내 러닝 인구는 약 1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닝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도 큰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높지만, 부상 위험 또한 간과하기 어렵다. 특히 발목과 종아리, 아킬레스건은 러너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통증 부위로 꼽힌다. 러닝 중 발목 통증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발목 염좌다. 발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발목 바깥쪽 인대가 손상되는데, 가볍게 넘기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나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삐끗하는 습관이 생기면 평소 보행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초기 치료와 재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종아리 통증 역시 러너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달리던 중 ‘뚝’ 하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비복근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이는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면서 생기며, 부기와 멍이 동반되기도 한다. 아킬레스건이 손상된 경우 뒤꿈치를 들 수 없거나 계단 오르기가 어려워지며, 심하면 파열로 이어져 수술이 필요하다. 급성 외상 외에도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반복적인 달리기
최근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고열량 식습관 등으로 인해 두피에 열이 쌓이면서 피지 분비가 과도해지고, 모낭 염증으로 이어지는 두피열 탈모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두피열은 정수리와 헤어라인 부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해당 부위의 탈모가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러한 두피열 반응은 남성형 탈모 환자에게 더욱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주요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체열 불균형이나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두피열이 함께 작용하면서 탈모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관찰된다. 이마와 정수리 부위는 남성형 탈모와 두피열의 영향을 모두 받는 부위로, 피지 분비와 염증이 반복되면 모낭 축소가 가속화될 수 있다. 또한 남성형 탈모 초기에는 모발이 얇아지고 밀도가 줄어드는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두피열 증상이 동반되면 진행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단순한 유전적 탈모로 오인해 두피열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치료 반응이 떨어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 탈모의 패턴뿐 아니라 두피 상태 전반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열 탈모는 피부 표면의 문제를 넘어서, 체내 열순환과 장부 기능의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