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최고 가치에 힘입어 5천 3백만 달러 수익 달성
• 비트코인 보유 가치 1억 5천만 달러 돌파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정부 보유 비트코인 가치 상승을 통해 5천 3백만 달러(약 702억 7,8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투자 성공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업체인 ‘비트코인트레저리스(BitcoinTreasuries)’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현재 1억 5천만 달러(약 1,988억 7,000만 원)가 넘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상당한 자산을 축적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며 평균 4만 4천 300달러(약 5,873만 2,940 원)에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다. 당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나랏돈으로 9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2,301개를 사들였다고 밝히며, "비트코인이 미래다. 인생을 즐겨라"고 말해 전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았었다.

또한, 비트코인 80개를 1만 9천 달러(약 2,519만 원)에 추가 매입하는 등 그의 비트코인 사랑은 멈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2022년 7월까지 투자액의 절반 이상(56%)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실액이 5천 900만 달러(약 782억 2,220만 원)에 달한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극적으로 반전됐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상승하여 엘살바도르 정부는 평균 매입 가격 대비 5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부켈레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5천 3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비트코인 보유량 1억 5천만 달러(약 1,988억 7,000만 원)를 돌파하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또한 평균 매입 가격 대비 5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했다.

아울러, 이번 비트코인 시세 급등에 따라 국민연금공단도 가상자산 간접 투자로 60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1천 993만 4천 100달러(264억 4,258만 원)를 들여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식 28만 2,673주(약 0.15%)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3분기 주당 약 70.5달러(9만 3,500 원)에 매입한 코인베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242.62달러(32만 1,932.48 원)로 마감했다. 코인베이스 호재로 국민연금의 코인베이스 주식 매입분 평가액이 3.25배 증가한 셈인데 규모로 따지면 6천 478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860억 원이며 약 4천 484만 달러(약 595억 원)가량 평가 차익이 발생했다. 국민연금은 지금까지 코인베이스 주식을 보유 중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엘살바도르 정부의 투자 수익률은 향후 변동될 수 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의 가상화폐 투자 결과도 상당 수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