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1 (수)

  • 맑음동두천 22.3℃
  • 맑음강릉 25.6℃
  • 맑음서울 25.7℃
  • 구름많음대전 26.0℃
  • 흐림대구 26.0℃
  • 흐림울산 26.4℃
  • 흐림광주 27.1℃
  • 부산 28.2℃
  • 흐림고창 25.9℃
  • 구름많음제주 27.4℃
  • 맑음강화 21.9℃
  • 구름많음보은 22.9℃
  • 흐림금산 25.0℃
  • 흐림강진군 27.8℃
  • 구름많음경주시 25.2℃
  • 흐림거제 25.9℃
기상청 제공
메뉴

도널드 트럼프, "나는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으로 간주"

  • "틱톡 금지는 페이스북에 특혜를 몰아 주는 것"
  • "페이스북은 선거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중국 소유의 소셜 미디어 앱인 틱톡(TikTok)을 미국에서 금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이는 메타의 페이스북 플랫폼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는 CNBC의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틱톡이 없으면 페이스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으며, 나는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틱톡에 대한 국가 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 틱톡에 대해 "좋은 점도 많지만 나쁜 점도 많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틱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틱톡이 없으면 미쳐버릴 어린 아이들도 많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메타는 CNBC 논평 요청에 아직까지 묵묵부답하고 있다.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소유하고 있는 틱톡은 지난 몇 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짧은 동영상으로 국제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미국 규제 당국은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틱톡의 개인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중국 기업과 마찬가지로 바이트댄스도 요청을 받으면 그러한 정보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7년 중국의 국가정보법은 조직과 시민에게 '국가 정보 업무를 지원, 보조 및 협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20년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우려로 인해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삭제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는 바이트댄스에게 90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한때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위해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제 미국 의원들은 바이트댄스의 틱톡 매각 또는 전면 금지를 제안하는 별도의 법안을 통해 다시 한 번 틱톡을 둘러싼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틱톡에 대한 국가 안보 우려를 표명한 조 바이든 현 대통령도 의회가 금지법안을 통과시키면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는 "최근 틱톡 금지가 페이스북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데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어조를 누그러뜨렸다. 트럼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이 중국 소유라는 점에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페이스북도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과 관련하여 비슷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다만, 트럼프는 "중국이 틱톡으로부터 무언가를 원한다면, 그들은 그것을 줄 것이며, 이는 국가 안보의 위험이 될 수 있다"라고 인정하며, "하지만 틱톡을 금지하면 페이스북과 다른 업체들(대부분 페이스북)이 큰 수혜자가 될 것이며, 페이스북은 매우 바쁘게 움직여 왔다고 생각한다"고 페이스북의 수혜를 예상하며 비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2021년 1월, “대통령이 임기 동안 우리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도록 할 경우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 했다”라며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임기 만료 때까지 정지시킨 바 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