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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맞은 KT 김영섭號…‘AI 전환’ 역량 집중

AICT 기업 전환·비주력 사업 정리 등 체질개선 성과
본업인 통신부문은 부진…향후 경영 능력 시험대에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3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김 대표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집중함과 아울러 과감한 사내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향후 당면 과제로는 본업인 통신사업 부진 탈출이 꼽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선임 이후 AI 사업 확장과 더불어 과도한 의전·행사 축소, 실질 이익을 창출하는 조직 문화 정립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AICT 기업’ 전환 비전을 제시했다. 통신사 본연의 역량에 정보기술(IT)와 AI를 융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KT는 내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로봇, 르완다 관련 등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미디어·콘텐츠 사업에도 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AI 해커톤 개최 등 임직원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AI와 관련한 인재 영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AI 테크랩장으로 SK텔레콤, 현대카드에서 재직했던 윤경아 상무를 영입했다. 7월에는 기술혁신부문 AI2X랩 AI코어기술담당에 엔씨소프트에서 AI테크센터장을 지낸 신동훈 상무를 영입했다. 

 

KT는 또한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AI 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 인재 육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KT는 AI 활용 능력인 ‘AI 리터러시’ 강화를 위해 전사 IT 기본 역량 향상을 목표로 하는 ‘AX 디그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KT 주가는 지난해 9월 11일 3만 8000원으로 최저점(종가 기준)을 찍은 이후 29일 오후 현재 3만 9100원(장중)에 거래되며 상승 추세다. 비주력 사업을 축소하는 체질 개선도 상당 부분 달성했다. KT는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 기존에 발을 들였던 서비스에서 정리 수순을 밟았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저수익 사업에 대한 합리화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비통신 부문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해에는 비통신 영역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상 첫 매출 26조 원을 돌파했다. KT는 5G 통신 가입자수 증가세가 정체에 접어들자 B2B 중심으로 비통신 부문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본업인 통신 부문에선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동통신 회선 수 집계에서 KT는 LG유플러스에 회선 수를 역전당했다. 해당 집계는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를 합산한 것이다. KT는 1714만 개를 기록, SK텔레콤(3127만 개), LG유플러스(1849만 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의 공식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김 대표는 남은 기간 동안 AI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업 체질개선 및 수익성 실현 등 동반 과제들이 성공할 경우 연임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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