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박현규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공항시장정비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 11월 2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주민 이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민 이주는 지난 2012년 10월 조합설립 이후 12년 만이다. 공항시장정비사업조합은 이주 준비를 위해 지난 11월 4일 이주 공고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했다.
구는 이주 후 공가 발생으로 슬럼화가 예상됨에 따라 주거지 안전관리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조합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범죄예방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주가 진행된 곳은 부분적으로 펜스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공항시장정비사업은 지난 2012년 조합을 설립한 뒤, 2016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후 2018년 한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올해 6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공항시장은 1969년 시장등록을 마치고 1970년에 건축된 시설로, 구역 면적은 1만4549㎡에 달한다. 이곳에는 지하 4∼지상 15층 규모의 아파트 3개동 209세대와 오피스텔 527호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매장 면적 4,734㎡의 판매시설과 1,833㎡의 공공업무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조합측은 이주와 철거 과정을 거쳐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공항시장정비사업이 조합설립 후 12년 만에 이주를 시작하게 됐다"며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마곡지구와 연계된 신흥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