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가(家) 장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인 최영근씨가 SK디스커버리 지분을 8만6000여주 35억원 어치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확대했다. 최씨는 작은 아버지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에 이어 SK디스커버리 2대주주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근씨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SK디스커버리 주식을 세차례에 걸쳐 총 8만6970주를 매입했다. 매수 금액은 총 35억1000만원 가량이다. 이로써 최씨의 지분율은 기존 4.27%(80만1608주)에서 4.73%(88만8578주)로 0.4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창원 부회장에 이어 2대주주에 해당하는 지분 규모다.

1987년생인 최씨는 SK그룹(옛 선경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다. 그는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의 패션브랜드인 베라왕에서 인턴생활을 거쳤다. 최씨는 병역을 마친 뒤 SK D&D에서 HR파트 매니저로 근무하던중 2019년 퇴사했다.

SK디스커버리는 SK그룹의 중간 지주회사로 현재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SK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는 40.72%의 지분을 보유중인 최씨의 작은아버지 최창원 부회장이다. 최 부회장의 장남인 민근씨의 지분은 2.58%로 3대 주주다.

재계 관계자는 "SK디스커버리의 주가가 변동성이 큰 편은 아니어서 (최씨의 지분 확대가) 차액 실현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향후 경영 일선 복귀를 염두에 둔 매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