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중 공항 외벽과 부딪치는 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29일 9시 7분경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활주로를 따라 미끄러지다 외벽을 들이받으며 폭발했다. 해당 항공기는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이었다. 사고 당시 탑승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었다.
소방당국은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로 사고가 난 뒤 랜딩기어가 펼쳐지지 않으면서 추락 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사망자가 다수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57분 현재 사망자는 남성 29명, 여성 46명 등 총 85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하지만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망자는 무한공항 내 임시 마련된 영안실에 임시 안치됐다. 22세 남성 1명과 25세 여성 1명 등 2명은 구조됐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기체는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형체가 거의 없어진 상태다. 사망자들의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 확인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 현재 소방당국과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경찰, 군부대 등에서 인력을 파견해 총 700여 명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여객기가 담장과 충돌한 뒤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사고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도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를 수습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