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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하이닉스 노조가 사측의 ‘초과 이익성과급(PS)' 지급률 1450% 제안을 거절해 주목된다. 노조측은 사측이 제시한 PS가 적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PS 지급 규모를 둘러싸고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사는 PS 지급 기준을 두고 지난 14일과 16일, 20일, 21일 등 총 4회에 걸쳐 노사대표 공동협의를 진행했으나 모두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사측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PS 지급률을 1450%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PS는 영업실적이 양호할 경우 연 1회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기본급의 최대 1000%까지 지급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3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해 종전 2018년 20조8438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경신했다. 이에 발맞춰 노사는 성과급 추가 지급 방안을 협의중이다. 직원 가운데 팀장급 일부는 지난해 성과급이 최대 1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성과급 지급 방안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원들은 사측의 1450%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측이 제안한 1450%는 지급률 상한선인 1000%에 특별상여금 450%를 포함한 것인데, 예상보다는 적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일방적으로 지급 규모를 결정하고, 지급일을 24일로 통보했다"며 "지급이 중단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또 "초과분에 대한 PS 지급기준을 만들어가자는 노사간 약속을 어기고 지급 규모와 지급시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측에 분노를 표한다"며 "설 전에 일방적으로 지급하는 성과급에 대해 공동투쟁본부와 SK하이닉스 3만2000명 구성원 모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투쟁본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노사관계는 파국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최대 실적 달성 때 이듬해 1500%(PS 1000%·특별기여금 500%)를 지급한 바 있다. 이번의 경우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 2018년 당시보다 지급률이 낮은 게 이번 갈등을 촉발한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