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른바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게임 3사가 최근 줄줄이 게임 지식재산(IP) 개발 및 퍼블리싱 담당자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주목된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최근 연초 임원 인사를 통해 문새벽 운영 총괄 부사장을 사업·운영을 담당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 문 부사장은 넥슨코리아 라이브본부장, 넥슨네트웍스 대표를 거쳐 지난해 강대현·김정욱 공동대표가 취임하며 운영 총괄 부사장을 맡아왔다.
이번 인사로 넥슨코리아 내 신작 프로젝트는 박용현 개발 총괄 부사장(넥슨게임즈 대표 겸임)이, 사업·운영은 문새벽 COO가 총괄하는 투톱 체제가 자리잡았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실적 상승을 견인한 'FC 온라인'을 총괄하는 박정무 그룹장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핵심 IP이자 캐시카우인 '메이플스토리' 개발·운영 조직을 별도의 '메이플본부'로 개편했다. '메이플본부' 수장에는 오랫동안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맡아왔던 강원기 본부장이 임명됐다.
엔씨소프트도 이달들어 게임 퍼블리싱과 플랫폼 사업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엔씨소프트는 임원기 최고사업경영책임자(CBMO) 산하에 사업관리센터, 퍼블리싱코디네이션센터, 마케팅센터, 고객경험TF 등 조직을 새롭게 편제했다. 그간 자체 개발 게임을 서비스하는 데 집중해온 엔씨소프트가 별도의 퍼블리싱 조직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또 최고플랫폼정보책임자(CPIO) 직책을 신설해 인프라, 플랫폼 사업 조직을 이관했다. CPIO직에는 이재준 CoS가 임명됐다.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 산하에는 본사와 관계사와의 협업 전담 조직이 생겼다. 지난해 신작 개발 조직 3곳과 인프라·QA(품질보증)·인공지능(AI) 조직을 각각 자회사로 분리해 총 6곳의 자회사가 생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달 말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본사내 총 6개 사업본부를 조신화 그룹장(상무) 단독 체제로 일원화했다. 이는 넷마블에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세븐나이츠' 시리즈 사업을 담당했던 박영재 그룹장이 최근 일신상 사유로 퇴임함에 따른 것이다.
조 그룹장은 권영식 대표와 호흡을 맞춰 넷마블의 대표적인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을 담당해온 '게임사업통'이다. 지난해에는 넷마블의 작년 최대 히트작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담당했고, 차기작인 '몬길: 스타 다이브'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사업도 담당했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에서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흥행시킨 개발 주역들도 대거 승진 대상에 포함했다. 김준성 넷마블네오 본부장은 상무로 승진했고 넷마블 본사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사업을 담당했던 문준기 본부장, 진성건 넷마블네오 개발 실장은 각각 이사로 선임됐다. 넷마블은 또 게임 관련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조직인 'AI&테크 랩'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