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삼성중공업이 2024년 10조원 규모의 매출과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지난 해 발표한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해 매출 9조 9031억원, 영업이익은 50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23년 2333억원 대비 115%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2023년 2.9% 보다 2.2%P 증가한 5.1%를 기록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와 함께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선박의 매출이 진행된데 따른 결과다.
다만 러시아 프로젝트의 선물환 회계처리 방식 변경으로 세전이익은 적자 315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프로젝트의 선물환 계약에 대해 '공정가치위험회피 회계처리' 방식을 적용했다. 그러나 발주처의 일방적 계약 취소 통지에 따른 회계처리의 영향을 검토한 결과, 위험회피 회계 적용을 중단하고 관련한 선물환 계약에 대한 평가 손실을 반영한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 프로젝트는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로부터 수주한 계약으로 러-우 전쟁과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공사가 중단됐다. 지난 해 발주처의 일방적 계약 취소 통지에 따라 계약 취소의 부적합을 다투는 중재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전쟁과 제재 등 불가항력적 상황에 기인해 적용되는 회계처리의 명시적 규정이 없는 관계로 '한국회계기준원' 및 전문가 의견을 수취하여 검토한 결과를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세전 이익 적자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과거 적자 발생 시점에 인식 못했던 이연법인세가 자산으로 인식돼 당기 손익은 흑자 539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올해 FLNG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2025년 가이던스로 매출 10조 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전망했다.
또한 조선·해양 수주는 지난 해 실적 73억 달러 대비 33% 높은 98억 달러를 목표로 제시하고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