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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에어컨 청소, 어디가 좋을까”…삼성·LG 다 써보니

삼성전자·LG전자, 자회사 통해 공식 에어컨 세척서비스 제공
꼼꼼함·응대, 양사 모두 ‘합격점’…“3월부터 의뢰 늘어”
2월 비수기 이용하면 비용 할인 혜택

 

[서울타임즈뉴스 = 김창수 기자] 봄을 앞두고 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가전제품 중 하나로 에어컨을 들 수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내부 청소에 소홀했다면 제조사 공식 세척 서비스를 통해 에어컨 수명을 늘리고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세척 서비스를 경험하고 이모저모를 정리해 봤다.

 

 

■ “에어컨, 1년마다 한 번씩 세척해야…2월 중 이용하면 비용 할인”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자회사 하이엠솔루텍,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에어컨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에어컨 청소’를 검색하면 비공식 사설 업체 정보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서비스 품질, 사후 관리 등을 위해 제조사에서 공식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길 권장한다.

 

먼저 LG전자 측에 약 50평 규모 사무실에서 쓰는 천정형 냉난방기 1대, 벽걸이형 냉난방기 6대 세척을 의뢰했다. LG전자 하이엠솔루텍의 경우 LG전자 고객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하이엠솔루텍은 B2B(기업 간 거래) 전문 기업으로 별도의 대표번호를 사용하나 LG전자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방문 예약 연동이 가능했다.

 

토요일에 전화해 차주 화요일 방문을 확정했다. 카카오톡 알림톡과 하이엠솔루텍 직원 문자메시지를 통해 방문일 전 세부 사항을 안내받았다. 당일 도착 전에도 확인 전화를 받았으며 서비스 직원 휴대전화 번호, 사무실 주소 등이 적힌 명함이 첨부됐다.

 

냉난방기들은 4년 가량 세척, 필터 청소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2인 1조로 방문한 서비스 직원들은 약 3시간여 작업 후 모든 기기 세척을 완료했다. 천정형 냉난방기의 경우 내부 탈거 후 약품을 도포하고 기기에 비닐을 연결해 아래에 받친 통으로 구정물을 빼냈다. 간헐적으로 큰 소음이 발생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직원은 작업 전-후 비교 사진을 보여주며 “사무실의 경우 1년에 한번씩은 세척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며 “기기 내부에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다”고 했다. 세척을 받은 후 난방을 작동시켜 보니 희망온도를 기존보다 낮게 설정해도 더 따뜻했고 공기도 쾌적했다. 주기적으로 세척을 하는 편이 전기세 절감에도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됐다.

 

 

이후 자택에서 쓰는 삼성 벽걸이 에어컨 세척 예약을 위해 삼성전자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상담원은 해당 모델 세척은 ‘삼성케어플러스’에서 담당한다며 다른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안내받은 연락처로 다시 전화해 3일 후로 예약하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당일 오후 서비스 직원과 통화해 방문 시간을 정했다. 2월이 비수기라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에어컨은 10년 전 구매 이후 매년 상부 필터만 세척하고 내부 청소를 하지 않았다. 서비스 직원은 평소 의뢰건보다 2배가 넘는 시간을 들여 에어컨 세척을 완료했다. 내부 부품을 모두 해체하고 본체에는 친환경 약제를 도포해 불순물을 불려 아래로 빼냈다. 분해한 부품은 화장실에서 폼건을 뿌려 센 수압으로 씻어내고 건조한 후 재조립했다.

 

사설 업체와 제조사 공식 서비스업체 차이에 대해 묻자 직원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사설 업체에서는 오염도가 심하지 않으면 분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척을 진행한다”며 “청소 후 정상 작동이 되지 않을 경우 책임 소재 등을 고려하면 공식 서비스를 통해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유튜브 등을 보면서 직접 분해했다 재조립을 못해 서비스를 의뢰한 경우도 있었는데 결국 에어컨이 고장났다”며 “우리도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교육을 받는데(쉬운 작업이 아니다)”고 밝혔다.

 

양사에서 에어컨 세척 서비스를 받아본 결과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사전 응대, 약속시간 준수, 작업 숙련도 등에서 만족스러웠다. 비전문가인 의뢰인 측에 기기 원리, 작업 전-후 비교 등을 설명해 줘 안심할 수 있었다. 

 

한편 에어컨 세척 의뢰는 3월부터 늘기 시작해 5월경이 제일 많고 한여름인 8월까지도 수요가 이어진다고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2월 중으로 에어컨 세척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10% 가량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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