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지주회사 ETF’가 연초 이후 약 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29일 기준 ‘TIGER 지주회사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9.1%다. 밸류업 정책 등으로 올들어 상승세를 이어 온 ‘TIGER 지주회사 ETF’는 지배구조 개선 등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힘입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9.9%에 달한다.
‘TIGER 지주회사 ETF’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지주회사 30개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금융지주회사, 중간지주회사 외 종목을 편입하며, 29일 기준 주요 투자 종목은 한진칼(14.5%), HD현대(10.0%), SK(9.1%), 두산(9.0%), LG(7.6%)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3으로, 기업 가치 제고 압박이 높은 상황이다.
대선을 앞두고 증시 부양을 위한 공약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장기간 저평가에 머물렀던 지주사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공약들로 주주충실의무와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자사주 소각, 배당금 확대 등 주주 환원으로도 이어져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법 개정안이 재추진될 경우 기업들은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TIGER 지주회사 ETF’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지주회사는 그동안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등의 측면에서 저평가 받아왔지만, 상법 개정을 통해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된다면 밸류에이션 개선(PBR상승)이 기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상법 개정으로 소수주주 권한이 대폭 강화되며 지주사들은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지주사 할인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유일 지주회사 투자 ETF인 ‘TIGER 지주회사 ETF’를 통해 그 수혜를 적극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