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메뉴

한국콜마 윤동한, 장남 윤상현 부회장에 ‘주식반환’ 소송한 까닭은?

한 회자 측, 2019년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 반환 요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장남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증여한 주식 반환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 회장이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를 증여했다. 현재는 무상증자 등을 거쳐 윤 부회장의 주식이 460만주로 늘어났다. 현재 콜마홀딩스 최대주주는 윤상현 부회장(31.75%)이다. 윤 회장(5.59%)과 차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7.4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소송은 콜마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윤 부회장의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의 이사직에 변화를 주기 위해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는 임시 주총을 추진하고 있다.

 

당시 콜마홀딩스는 대전지방법원에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실적 회복 국면에서 경영 책임을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상현-윤여원’ 남매의 부친인 윤 회장은 갈등 중재에 나섰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대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는 그러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돌연 과거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윤여원 대표의 경영 역량을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윤 회장은 지난달 15일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 회장은 2018년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와 함께 콜마그룹의 지배구조 및 승계 구도에 대한 3자간 경영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합의에는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으면서, 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콜마홀딩스를 통해 지원 혹은 협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콜마비앤에이치는 주장했다.

 

윤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본(주식반환) 소송은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서 권한을 남용해 합의된 승계구조의 일방적 변경 시도에 따른 조치"라며 "윤 회장이 이런 행태를 알았다면 해당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