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사진=삼양식품]](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727/art_17515263248444_65ae94.jpg?iqs=0.9463171884717936)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게 김 부회장의 글로벌 전략이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이 선택한 타깃은 중국이다. 삼양식품은 중국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유통망도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삼양식품은 3일(현지시간) 자싱시 마자방로에서 ‘삼양식품(절강) 자싱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이 중국 절강성 자싱시에 해외 첫 생산기지를 착공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를 비롯해 김영준 주상하이 총영사, 현지 관계자 및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장 건설에는 총 2014억원이 투입된다. 이 공장은 대지면적 5만5043㎡, 연면적 5만8378㎡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 3층 건물에 총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장은 오는 2027년 1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자싱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현재 국내 4개 공장(원주·익산·밀양 1·2)의 생산 능력을 더해 삼양식품의 글로벌 연간 총생산량을 35억2000만개까지 끌어올리는 셈이다.
자싱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된다. 삼양식품은 현지 소비자의 입맛과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닭 브랜드의 인지도를 한층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사진=삼양식품]](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727/art_17515261050271_cadb9b.jpg?iqs=0.6273292650001426)
자싱은 삼양식품 중국 판매법인인 ‘삼양식품 상해유한공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 효율 측면에서도 유리한 입지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은 중국이 전체 수출 물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라는 점에서 자싱 공장의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삼양식품은 국제표준 수준의 시스템을 도입한다. 중국 식품안전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국제식품안전기구(GFSI) 인증인 FCCS22000,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등도 순차적으로 취득해 글로벌 수준의 위생과 품질을 보장할 계획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이번 자싱공장 착공은 삼양식품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의 매개체로서, 식탁 위에 행복과 즐거움을 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본격적인 해외 생산기지 확대에 나섰다. 향후 동남아 및 미주 지역에도 생산거점 추가 확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보폭을 확대중인 삼양식품이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종가 기준 10조49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삼양식품은 KOSPI 시총 순위 54위에 올랐다. 이는 CJ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등 식품업계 대표 기업 세 곳의 시총을 합친 규모에 맞먹는다.
한편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다. 2분기 실적도 1352억원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