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3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메뉴

“인허가 지연 때문에“...롯데, 베트남 1조원 규모 복합단지 사업 철수

롯데, 베트남에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사업 철회 통보
인허가 무기한 지연·사업 비용 3배 이상 급증 등 몰려 결국 중단
2017년 착수, 8년 만에 토지 사용료 확정…비용 3.5조원으로 급증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롯데그룹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추진해 온 1조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 사업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중단한다. 베트남 정부의 인허가 절차가 장기간 지연되며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더 이상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프라퍼티스호치민은 지난 20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사업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회사 측은 “토지 사용료 폭증과 법 개정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할당받은 토지 역시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롯데는 2017년 호찌민시와 계약을 체결하고 자본금 2200억원을 선투자하며 현지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로 쇼핑몰, 오피스, 호텔, 아파트 등을 갖춘 복합 스마트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복합단지의 연면적은 코엑스의 1.5배에 달하는 68만㎡ 규모다.

 

하지만 베트남 중앙정부의 개발 프로젝트 감사, 코로나19로 인한 인허가 절차 중단, 지속적인 법령 개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특히 토지 사용료 산정 절차는 통상 1년내 마무리되지만 이번에는 무려 8년이 걸려 지난 7월에서야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토지 사용료 부담은 1000억원대에서 1조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업 지연이 길어지며 전체 사업비도 당초 1조원대에서 3조5000억원으로 3배이상 불어났다. 롯데는 호찌민시에 △토지사용료 부담 완화 △외부 투자자 유치 허용 △계열사 간 지분 조정 △납부 시기 조정 등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2022년 9월 열린 착공식에 신동빈 회장이 참석해 “베트남 최고의 스마트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