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사진 왼쪽)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936/art_1756719049605_9fb797.jpg?iqs=0.8277164376786176)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일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그의 맏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차례로 소환한다. 특검팀이 고가 선물과 인사 청탁이 얽힌 ‘매관매직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회장을 오전 10시, 박 전 실장을 오후 2시 각각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환은 지난달 11일 서희건설 본사 압수수색 이후 3주 만이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건네며 사위의 공직 기회를 부탁했다고 자수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박 전 실장은 당시 선물 제공의 당사자이자 공직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김 특검보는 “특검 수사의 본질은 민간인이 대통령실 자원을 사익에 이용하며 법치 시스템을 훼손한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 권력에 기대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지난달 29일 구속기소한 데 이어, 이번 소환을 기점으로 ‘공직·공천 청탁 대가성 선물’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사의를 밝힌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중이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압수수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친필 편지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다만 특검팀은 “아직 이 위원장의 소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