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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HD현대중 노조, 9년 만에 동시 파업

현대차 노조, 7년 연속 무분규 기록 깨져
HD현대중공업·조선 3사, 공동 파업 강행
임금·정년 이견…합병 이슈까지 갈등 격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로 동시에 파업에 돌입했다. 자동차·조선 양대 산업의 핵심 사업장이 같은 날 동시에 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울산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양대 노조가 동시 파업을 선택함에 따라 산업계와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3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오는 5일까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조·오후조로 나눠 각각 2시간씩 조기 퇴근하며, 마지막 날에는 4시간 파업을 진행한다. 이로 인해 울산공장에서만 하루 1500대가량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사는 △월 기본급 인상 △정년 연장 △통상임금 확대 등을 두고 맞서고 있다. 사측은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성과금 400%+1400만원, 주식 30주 지급 등의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4세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사측 제시안을 거부했다. 이로써 7년간 지속된 현대차 노사의 무분규 교섭 기록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도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3사 노조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공동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2일과 3일 4시간 파업을 진행하고, 4~5일에는 파업 시간을 7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사는 지난 7월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 지급 등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뒤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최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 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 우려가 겹치면서 노조는 ‘고용안정협약서’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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