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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4세’ 이재용 회장 아들 이지호씨, 해군 장교로 입대

미니밴 탑승한채 외부 노출 없이 위병소 정문 통과
입대후 39개월 해군 복무…11월 소위 임관 예정
가족 배웅속 해군사관학교 입소...함정 통역장교' 보직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25)가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대했다. 이씨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장교로서 39개월간 복무하기로 선택, 재계와 사회 전반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분께 이씨가 탑승한 검은색 미니밴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기지사령부 제3 정문을 통과했다. 신분 확인은 위병소와 인근 별도 지점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차량 외부에는 짙은 선팅이 되어 있어 이씨의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입영자는 가족과 함께 해군사관학교 내 입영 장소까지 이동해 짧은 시간을 보낸 뒤 공식 입영 절차를 밟았다. 현장에는 모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여동생이 함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제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해 11주간 장교 교육 과정을 이수한다. 교육 과정은 신체검사, 제식훈련, 군사 기초 지식 등 강도 높은 훈련으로 진행된다. 이 씨는 장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오는 12월 1일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이씨는 소위 임관 후에는 36개월간의 의무 복무가 이어진다. 이씨의 총 복무 기간은 39개월이다. 보직은 함정 통역장교로 확정됐다. 배치 부대는 훈련 성적과 군 인력 수요를 고려해 임관 시 결정된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복수 국적을 보유했던 이씨는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이씨는 일반 병사로 입대할 경우 국적 포기가 필수는 아니지만, 장교는 외국 국적을 내려놔야 지원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병역 회피가 가능했던 조건에도 불구하고 장교 지원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한 점에 주목하며 “재벌가 3세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결정”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씨는 캐나다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 진학, 최근까지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다. 그의 해군 선택에 대해 “영어 능력을 활용할 기회가 많고 해외 파병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씨의 이번 해군 장교 입대는 단순한 병역 이행을 넘어 삼성 3세 경영 수업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장교로서의 책임감과 리더십 훈련은 향후 그룹 경영에도 긍정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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