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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고용 기상도 "삼성·현대차 '맑음' vs LG·SK '흐림'"...삼성직원 30만명시대 '초읽기'

한국CXO연구소, 2020년~2024년 5년간 4대 그룹 고용 변동 현황 분석
4대 그룹 직원수, 2020년 69.8명→2024년 74.6만명…6.9%(4.7만명)↑
최근 4년 새 현대차 고용 증가율 22.2% 가장 높고…삼성도 8.6% 고용 늘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주요 4개 그룹의 고용 희비는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현대차는 2020년 이후 4년간 고용 증가세가 지속된 반면 LG와 SK는 작년 직원수가 2020년 숫자보다 줄어드는 등 대조적인 양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대 그룹 가운데 최근 4년새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4년동안 3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국내 그룹 고용 1위 삼성은 작년 기준 고용 '1만명 클럽'에만 7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5000명 넘는 기업까지 합치면 13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가 18일 ‘2020~2024년 국내 주요 4대 그룹 국내 계열사 고용 변동 현황’ 분석에서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그룹별 고용 직원 수는 각 년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공시 인원을 참고했다. 공정위에 공시된 그룹별 고용 현황은 국내 직원(해외 인력 제외) 기준이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4대 그룹의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고용 규모는 69만8526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71만8035명(2021년)→74만4167명(2022년)→74만5902명(2023년)→74만6436명(2024년)으로 매년 고용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2020년대비 2024년 고용은 4만7910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6.9% 수준이다.

 

하지만 그룹별로 살펴보면 고용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과 현대차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고용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LG와 SK는 고용 증가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이중 삼성은 지난 2020년 당시 국내 계열사 전체 직원수가 26만2126명으로 6만명대 수준이었는데, 2022년에 27만4002명으로 27만명대로 높아졌다.

 

그러다 다시 2년이 지난 작년에는 28만4761명으로 28만명대에 진입했다. 지난 2020년대비 2024년 기준으로 보면 2만2635명으로 8.6%(2만2635명↑) 수준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2020년대비 2024년에 3만6990곳이 되는 직원 책상을 늘리며 고용 상승률이 22.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성보다 고용 인력과 증가율 모두 앞섰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20년에는 그룹 전체 직원수가 16만 6925명이었는데, 이후 2021년에는 17만4952명→2022명 18만8891명→2023년 19만7727명으로 늘었다. 작년에는 20만3915명으로 삼성과 함께 20만 명대 고용을 책임지는 그룹 반열에 올랐다.

 

이와 달리 LG는 지난 2020년에는 직원 수가 15만4633명이었는데, 2021년 15만8791명을 정점으로 이후부터 고용 인력이 줄어들어 작년에는 14만9459명으로 15만명대 고용 벽도 무너졌다. 2020년대비 2024년에는 5174곳이나 되는 일자리가 감소했다. 고용 감소율로 보면 3.3% 수준이다.

 

SK도 2020년대비 2024년 직원 수는 11만4842명에서 10만8301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고용이 6541곳(5.7%↓) 사라졌다. 특히 4대 그룹 중 고용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지난 2016년에는 24만1797명이었는데 이후로 작년까지 8년 연속 고용 일자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삼성이 국내 고용 1위를 유지하는데는 대규모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 많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사업보고서와 달리 공정위 공시 기준으로 삼성에서 1만명 이상 직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작년 기준 7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고용 만명 클럽에는 ▲삼성전자(12만 3411명) ▲삼성디스플레이(2만 1242명) ▲삼성SDI(1만 3122명) ▲삼성물산(1만 2237명) ▲삼성전기(1만 2200명) ▲삼성SDS(1만 1426명) ▲삼성중공업(1만 1426명)가 명단에 포함됐다. 고용 5000명~1만 명 사이에는 ▲삼성전자서비스(8163명) ▲에스원(7015명) ▲삼성웰스토리(6436명) ▲삼성E&A(5865명) ▲삼성화재(5662명) ▲삼성생명(5313명) 이렇게 6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국내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공정위 공시 기준이 아닌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직원수로 따로 살펴보면 2024년 기준 12만9480명으로 최다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에 10만3011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대 고용을 기록한 이후 12만명대로 높아졌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향후 2~3년새 삼성그룹의 국내 계열사 직원 수는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 등으로 삼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들의 해외 인력은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고용 증가 속도는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