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938/art_17580978656009_83a411.jpg?iqs=0.36593435673843644)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KT 소액결제 해킹 사건의 핵심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중국 국적의 A씨(48)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체포하고,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B씨(44)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승합차에 싣고 수도권 특정 지역을 돌며 KT 이용자 휴대폰을 해킹,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교통카드 충전 등 소액결제를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가 결제한 금액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순간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검거됐다. 같은 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서 B씨도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 차량에서 범행에 사용한 불법 기지국 장비를 확보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휴대폰 정보를 탈취하고 결제를 성공시켰는지는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언론 보도로 알려진 지 12일 만에 주요 용의자가 검거된 것이다. 피해는 광명시 소하동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이후 서울 금천·인천 부평·경기 부천 등으로 확산됐다. 경찰 집계 기준 피해는 199건, 피해액은 약 1억260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두 사람의 관계 및 공모 여부를 추가로 수사하는 한편,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