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1042/art_17606827228339_f78e8c.jpg?iqs=0.9499273176246701)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배우 박성웅이 순직 해병 채상병 사건을 수사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함께 식사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성웅은 지난달 특검 조사에서 “2022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 등과 함께 식사했다”며 “이 전 대표와는 이미 알고 지냈고, 임 전 사단장은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진술했다.
이 진술은 임 전 사단장이 지난 8월 특검에 출석해 “이 전 대표와는 일면식도 없고, 언론 보도로 처음 알게 됐다”고 밝힌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에 특검은 두 사람의 실제 관계와 접촉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 중이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통로’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에도 연루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의 부대장으로,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VIP 격노’ 이후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박성웅 등과 식사한 것은 맞지만, 임 전 사단장은 자리에 없었다”며 “허위 진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임 전 사단장 역시 “당시 포항 근무 중이었고, 외출은 보고와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사진에는 이 전 대표가 포항 해병대 1사단 부대 내에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두 사람의 ‘일면식 없음’ 주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