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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주식재산 22조원 돌파…"부친 故 이건희 회장 넘어 ‘역대 최고’"

한국CXO연구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
李정부 출범 후 이재용 주식재산 22조 넘어…150일여새 주식재산 8조원 넘게 불어나
故 이건희 회장의 역대 개인 최고 주식평가액 22조 2980억 넘겨…삼성전자만 10조 육박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 슈퍼 위크 기간에 대한민국 개인 주식부자 1위 왕관 주인이 바꿔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9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 주식평가액 1위였던 이건희 선대 회장이 보유하던 주식가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이달 29일 기준 22조 3475억 원으로,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20년 12월 16일 세운 22조 298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30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9일 기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이렇게 총 7개의 주식종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7개 종목에 대한 주식평가액은 이달 10일에 20조 원 대열에 진입했다. 이후 이달 16일에는 21조 원대로 올라서더니, 지난 29일에는 22조 원을 돌파함과 동시에 개인 주식평가액 1위 기록도 아치웠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1조 9099억 원 수준이었다. 그러다 지난 3월 6일에는 12조 1666억 원 수준을 보였는데, 이때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이 기록한 12조 4334억 원보다 낮았다.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상승하고, 이재용 회장은 하락하는 가운데 주식재산 순위도 역전됐던 것.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급속도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다. 李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 4일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14조 2852억 원 정도였다. 이후 지난 6월 말에는 15조 2537억 원, 대통령 취임 50일째인 7월 23일에는 16조 2648억 원으로 각각 15조 원, 16조 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지난 9월 10일에는 17조 8309억 원으로 17조 원대로 높아지더니, 대통령 취임 100일째인 9월 11일에는 18조 1086억 원으로 18조 원대로 진입했다. 9월 16일에는 19조 152억 원으로 19조 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10월 들면서 주식가치는 더욱 상승했다. 지난 10일에는 20조 7178억 원으로 20조 원을 넘어서더니 지난 16일에는 21조 5836억 원으로 21조 원에도 진입했다.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가 처음으로 10만 원을 찍었던 지난 27일에는 21조 9661억 원으로 22조 원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다시 하루 조정기를 거치고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을 회복한 어제(29일)는 22조 원을 돌파함과 동시에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우리나라 역대 개인 공식 주식평가액 기록도 훌쩍 뛰어넘었다.

 

22조 3000억 원대를 기록한 이달 29일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때와 비교하면 무려 10조 4376억 원 넘게 불었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87.6%나 됐다. 李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 4일 기준으로 비교하면 148일 만에 8조 622억 원(56.4%) 이상 주식재산이 늘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평가 증가액이 돋보였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 4일에는 5조 6305억 원이었는데, 이달 29일에는 9조 7901억 원으로 높아졌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5개월여 새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73.9%나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보통주 1주당 주가(종가)는 5만 7800원에서 10만 500원으로 오르면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가치도 4조 1595억 원 넘게 불었다. 참고로 이달 27일에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2000원까지 오를 적에 해당 종목에서 이재용 회장의 주식가치는 9조 9362억 원으로 10조 원에 초근접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2700원을 넘어서게 되면 삼성전자 단일 종목에서만 이 회장의 주식가치는 10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재용 회장이 22조 원대로 주식재산이 상승하는 데는 삼성물산 종목의 역할도 컸다. 지난 6월 4일 대비 이달 29일 기준 5조 3462억 원에서 7조 8263억 원으로 대통령 취임 150여일 만에 2조 4800억 원 이상 평가액(46.4%)이 높아졌다. 삼성물산에서도 2조 5000억 원 가까이 주식가치가 증가하며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22조 원을 돌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배경에는 삼성물산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5만 7800원에서 이달 29일 23만 1000원으로 오른 것이 주효했다. 참고로 이달 29일 기준 삼성물산은 역대 최고 시가총액을 갈아치우는 새 기록도 같이 썼다. 이날 삼성물산의 시총 외형은 39조 2645억 원으로 40조 원에 근접했다. 전날 대비 삼성물산 시총이 11.59% 증가하면서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을 역대 최고로 끌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종목에서도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150일 새 주식평가액이 50% 가까이 많아졌다. 지난 6월 4일 기준 이재용 회장이 쥐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2조 2716억 원이었는데, 이달 29일에는 3조 3323억 원으로 李정부 취임 5개월 새 1조 606억 원 넘는 주식평가액이 증가했다. 주식평가액 상승률만 해도 46.7%나 됐다.

 

이달 29일 기준 이재용 회장을 포함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10조 281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조 641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8조 98억 원)까지 합친 삼성가(家) 4명의 주식가치만 해도 총 49조 7032억 원 수준으로 50조 원에 육박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주식평가액만 놓고 보면 이재용 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넘어서는 ‘승어부(勝於父)’의 순간을 이뤄냈다”며 “향후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8년 기록했던 삼성 그룹 전체 영업이익 51조 원 이상 올리게 되면 경영 성적에서도 아버지를 뛰어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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