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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한화 꺾고 2년만에 통합우승..."MVP 김현수"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G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네 번째이며, 2020년대 들어 두 차례 우승한 첫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반면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렸던 한화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LG의 주장 김현수였다. 그는 5경기 동안 17타수 9안타, 타율 0.529를 기록하며 홈런 1개, 8타점을 쓸어 담았다. 기자단 투표에서 89표 중 61표를 획득해 팀 동료 앤더스 톨허스트(14표)를 제치고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3승 1패로 승리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았던 LG는 초반부터 기세를 몰아붙였다. 1회 초 1사 후 신민재의 2루타와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2회 말 노시환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찬스에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컨디션 난조로 1이닝만 던지고 강판됐다. 이후 불펜을 총동원하는 계투 작전을 펼쳤지만 매 이닝 위기를 맞았다. LG는 3회 무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태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남은 이닝 동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한 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6회 초, LG는 다시 김현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신민재의 희생 번트에 이어 김현수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달아났다. LG의 리드는 한층 견고해졌다.

 

한화는 7회와 8회 연속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지만, 하주석과 손아섭의 병살타가 흐름을 끊었다. 결국 9회 초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희생 플라이로 LG가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의 완벽한 호투로 승리를 이끌며 시리즈 2승을 책임졌다.

 

LG 타선에서는 신민재, 김현수, 구본혁이 나란히 3안타씩을 기록했고, 김현수는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는 이번 우승으로 창단 이후 네 번째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020년대 첫 ‘2회 우승팀’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주장 김현수가 팀을 이끌며 챔피언다운 경기를 했다”며 “팬들의 성원 덕분에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와 류현진의 복귀는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LG 팬들은 “두 번의 우승이 같은 세대에 올 줄 몰랐다”며 환호했고, 선수단은 “이제 시작”이라며 또 한 번의 황금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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