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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운영개선과 본업 지식 쌓아야 AI 선점”

SK 경영진, 2박3일간 AI시대 선도 위한 운영개선(O/I) 기반 변화관리 가속화 논의
각 사 구조 재편 통해 AI 시대에 맞게 비즈니스 코어(Core)를 변화시키는 것에도 공감
최 회장 “메모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종합적 해법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안전∙보건∙환경, 정보보안, 준법경영 등 ‘기본 다지기’ 필요성 인식… 심도 깊은 토의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그룹이 AI 시대를 대비해 ‘운영개선(O/I)’을 전사 핵심과제로 삼고 사업 구조와 내부 체질을 동시에 강화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기술보다 기본기”를 강조하며 각 계열사가 추진 중인 운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SK그룹은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5 CEO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CEO 및 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 논의의 초점은 ▲O/I를 통한 본원 경쟁력 강화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 ▲안전·보건·환경(SHE) 및 정보보안·준법경영 역량 강화였다.

 

최태원 회장은 폐회사에서 O/I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기본기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프로세스를 ‘잘 만들었다’는 데 만족할 게 아니라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며, 단순한 제도 구축이 아닌 실행력 중심의 운영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기본 기반 없이 AI 전환을 추진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5~10년간 진행한 업무 프로세스 전체를 되돌아보고 오류를 반복하지 않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O/I가 뿌리를 잡아야 그 위에 AI를 쌓을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사업의 난제들도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AI 도입의 핵심 조건으로 ‘도메인 지식’을 강조했다. 그는 “전문성이 없는 상태에서 AI만 도입한다고 일이 풀리지 않는다”며 “본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AI 시대의 그룹 전략과 각 계열사의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강화 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참석한 CEO들은 향후 계열사별 AI 추진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하는 방향성이 제시됐다. 최 회장은 “SK는 단순히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는 기업을 넘어서 고객에게 최적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며 “그룹 역량을 결집하고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견인해 나가자”고 말했다.

 

AI 전략과 함께 회사의 기본 체력을 키우는 논의도 이어졌다. 경영진은 안전·보건·환경(SHE)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과제를 점검했으며, 각 사의 정보보안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 방향과 우수사례도 공유했다. 또한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운영개선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뿐 아니라 사업의 본질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AI 대전환기 속에서도 국가경제와 이해관계자에게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는 기술보다 기본을 택했다. ‘기본기가 AI 성공을 좌우한다’는 원칙 아래, SK그룹의 체질 개선과 AI 전환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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