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에이엠시스템(대표 김영익)이 국방부가 주최한 ‘제4회 국방부장관배 드론봇챌린지’에서 ‘원거리 자폭드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에이엠시스템은 최근 비행 안정성, 임무 수행 효율성, 자율비행 능력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국내 드론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11일 밝혔다.
‘드론봇챌린지’는 국방부와 드론작전사령부, 한국항공안전기술원(KIAST)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방 드론 기술 경진대회다. 국방 드론 기술 경진대회는 민간 드론 기술이 실제 군 작전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실증형 대회다. 올해 대회는 ‘드론과 대(對) 드론 기술의 동시 발전’을 주제로 열렸다. 6월 예선을 통과한 7개 팀이 9월 본선에서 실제 임무 수행 및 현장 비행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실전 운용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원거리 자폭드론’ 부문이 신설됐다. 실전형 장거리 무인체계의 기술 완성도를 평가하는 종목으로, 장거리 비행 안정성, 임무 자동화 수준, 적재 중량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었다. 반면 ‘드론킬러드론’ 종목은 심사위원단 판단에 따라 수상팀이 선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민·군 협력 기반의 무인체계 개발 생태계를 강화하고, 앞으로 추진되는 ‘드론 전력 확대’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엠시스템은 이번 대회에 수직이착륙형 하이브리드 무인기 ‘K-ROBIN G’를 출품했다. ‘K-ROBIN G’는 수직이착륙(VTOL)과 순항비행을 결합한 Lift & Cruise 방식의 복합비행 기술을 적용한 무인항공기로, 장거리 비행 안정성과 적재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 경량화 설계를 기반으로 감시·정찰·표적타격 등 다양한 군사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에이엠시스템은 연료 시스템, 진동 제어, 자동비행 제어, 텔레메트리 통합 기술 등에서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영익 에이엠시스템 대표는 “10여 년 동안 축적해 온 기술의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며 “국산 드론 기술이 국방 무인체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에이엠시스템은 실제 군 작전 환경에서 운용 가능한 수준의 무인체계를 구현했다”며 “국내 드론 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에이엠시스템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AI 기반 자율비행 시스템과 유도제어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전술형 무인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대표는 “K-ROBIN G는 실험용이 아닌 실전 운용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AI와 센서 융합 기술을 통해 더욱 고도화된 전술 무인체계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으로 에이엠시스템은 향후 국방부의 ‘군 시범운용(임차) 사업’ 참여 시 우선권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