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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정상화 총력전

인근 물류센터·외부 인프라 등 대체 물류망 총동원
그룹 매출 절반 차지하는 패션부문 타격 불가
붕괴된 물류센터 “영업 공백·고객 피해 최소화”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충남 천안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의류·신발 등 약 1100만점이 소실되며 연말 성수기를 앞둔 이랜드 계열 패션 브랜드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스파오·뉴발란스 등 주요 브랜드의 배송 지연과 온라인 주문 취소가 발생한 가운데 이랜드월드는 전사적 대응 체제를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17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화재는 대부분 진화된 상태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하 1~지상 4층 규모의 연면적 19만3210㎡(약 5만8000평)에 달하는 초대형 물류센터가 사실상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위험으로 내부 진입이 어려워 잔불 정리에 최대 일주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과수는 확보된 CCTV를 토대로 3~4층 부근 최초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당 센터는 하루 5만 상자, 연 400만~500만 상자를 처리하는 이랜드 패션 물류의 핵심 허브였다. 화재로 이월 재고와 FW 시즌 상품 상당량이 사라지면서 연말 대목을 앞둔 실적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이랜드월드는 3분기 누적 매출 4조9444억원중 패션 부문 비중이 51.2%에 달하는 만큼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랜드는 곧바로 대체 물류 체계를 가동했다. 인근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와 부평·오산 등 그룹내 물류시설, 외부 물류센터를 임차해 배송 정상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대부분의 겨울 신상품이 이미 전국 매장에 출고된 만큼 주요 판매 상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만 물량과 자가 공장 생산도 확대해 영업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주문 중 일부는 불가피하게 취소됐으며, 추가 취소분은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반면, 타 물류 인프라에서 출고 가능한 상품은 17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이 재개된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프로모션은 브랜드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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