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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생활가전 1등’ 이끈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신임 CEO 선임

기술 기반 리더십·강한 실행력·AI 전환 성과로 미래 성장 주도 기대
금성사 가전연구소 입사해 CEO 오른 기술형 사업가...본원적 경쟁력 강화 이끌 적임자
세계 1위(단일 브랜드 기준) 생활가전 진두지휘...북미 시장서도 점유율 1위 수성
강한 실행력으로 경쟁우위 만들어 온 생활가전 1등 DNA 전사로 확산하는 중책 맡아
고객,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경쟁의 판도 주도해 온 ‘퍼스트무버’
UP가전, 구독 등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하며 사업모델 고도화하고 경쟁의 판도 주도
사업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신흥시장 성장 위한 미래준비도 병행
AI 전환 빠르게 주도하며 제품/업무 전반에 혁신 속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1위의 성과를 이끌어 온 핵심 인물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낙점했다.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출발해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류 사장은 기술·사업 두 분야에서 모두 입지를 인정받아온 기술형 리더다. 그는 향후 LG전자의 체질 개선과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중책을 맡게 됐다.

 

류 사장은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에 몸담으며 기술 기반의 문제 해결 능력을 쌓았다. 이후 사업 총괄로 전환한 뒤에는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LG 생활가전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 경험 중심의 혁신을 주도했다.

 

류 사장은 특히 2021년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을 글로벌 단일 브랜드 기준 정상에 올려놓는 성과를 냈다.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근 3년간 생활가전 부문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7%에 달하며, 북미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누적 점유율 21.8%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류 사장의 경영 철학은 ‘문제 드러내기’와 ‘강한 실행력’이다. 그는 “사업의 본질적 격차는 자기반성과 정확한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다”는 신념 아래 구매·제조 단계는 물론 전 밸류체인으로 문제 발굴 활동을 확대해 왔다. 실제로 올해 HS사업본부는 전 세계 구성원이 참여하는 ‘문제 드러내기 콘테스트’를 개최해 수천 건의 개선 과제를 도출했다. 이는 곧 제품·공정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또 매년 말 진행하는 ‘GIB(Go Into Battle)’ 리더십 워크숍도 그의 실행 중심 리더십을 상징한다. 수백명의 리더들이 모여 구조적 문제를 공유하고 다음 해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력을 다지는 자리로, 조직문화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류 사장은 ‘퍼스트 무버’ 전략을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주도한 인물로 통한다. 구매 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UP가전’은 2022년 한국 출시 후 북미·유럽 등으로 확장됐고, 글로벌 누적 업그레이드 건수는 이미 2000만건을 넘었다. 가전에 서비스를 접목한 구독 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기준 2조원에 육박한다.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대응해 생산기지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스윙생산체제’ 도입을 통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한 점도 주목된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생활가전 부문은 미국 관세 부담에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LG전자는 인도 스리시티, 브라질 파라나 등 신흥시장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글로벌 사우스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AI 기반 혁신 역시 류 사장의 주요 성과다. 그는 생활가전 R&D 조직 최초로 오픈AI의 기업형 GPT 솔루션을 도입해 개발 기간과 실험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또 HS사업본부의 생성형 AI 데이터 분석 시스템 ‘찾다(CHATDA)’를 통해 글로벌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브라질 세탁기 UX 개선 등 지역별 맞춤형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분석 기간이 기존 3~5일에서 30분 이내로 줄었다. 가전업계는 기술과 고객, 시장을 꿰뚫는 류 사장의 리더십이 LG전자의 미래 전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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