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돕는 척추질환 치료법으로 ‘단일공 내시경 척추수술’이 의료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수술법은 최소침습 기법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척추 수술에 비해 통증과 회복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단일공 내시경 수술은 피부에 약 7~8mm 크기의 작은 절개를 내고, 이 하나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특수 수술 기구를 삽입해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근육 절개 없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근육 손상과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통증도 최소화된다.
또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부분 마취나 국소 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해 고령 환자나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일반적인 척추 수술은 근육을 절개•박리하여 병변에 접근해야 해 수술 후 회복 기간이 길고 통증도 큰 편이다. 반면 단일공 내시경 수술은 최소침습 방식으로 신체 부담을 줄이면서 기존 수술과 유사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수술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고 출혈량도 매우 적으며, 환자 대부분이 시술 후 몇 시간 내 보행이 가능하다.
통상적인 입원 기간도 1~2일로 짧아 빠른 사회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일반적인 경우에는 오전에 수술을 진행할 경우 수술 당일 오후에 조기 퇴원이 가능 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고 수술한 다음 날부터는 가벼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적용 범위가 넓다는 것 또한 단일공 내시경 수술의 강점이다.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물론 척추관협착증, 재발성 디스크, 척추 낭종, 후종인대골화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기존 수술 부위의 흉터 조직이나 유착으로 인해 수술 난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단일공 내시경은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한 접근이 가능해 반복 수술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일시적 통증 완화를 넘어 만성적으로 통증이 반복되는 환자들에게도 안정적인 치료 옵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또 다른 내시경 척추수술 방식인 ‘양방향 내시경 수술(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 BESS)’과의 비교도 중요하다. 양방향 내시경은 두 개의 절개창을 통해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은 수술 기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양손 조작으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 기법은 복잡한 척추관협착증이나 재수술 사례에서 유용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병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수술법은 각각의 장점과 적응증이 다르다. 단일공 내시경은 작은 크기의 허리디스크나 단순 신경 압박, 비교적 젊은 환자, 빠른 복귀가 필요한 경우 적합하다. 반면 양방향 내시경은 단일공 내시경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심한 척추관협착증, 황색인대 비후가 동반된 경우, 혹은 이전 수술 부위 재수술 등에서 더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노원구 방병원 강성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단일공 내시경 척추수술은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 낮은 출혈량 등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을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환자의 질환 상태와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단일공 또는 양방향 내시경 등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