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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한국 부자의 15년 ‘부의 여정’ 담은 2025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

15년간 한국 부자 수 연 10% 성장…금융자산 3천조원 시대 진입
부의 원천, 부동산 중심에서 사업·근로·금융투자로 다변화
미래 부자에게 전하는 핵심 조언은 ‘지속적인 금융지식 습득’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14일, 한국 부자가 지난 15년간 걸어온 부의 축적 과정을 되돌아보고 2025년 투자 행태와 미래 전략을 정리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1년 ‘온 국민의 부자 지침서’를 기치로 첫선을 보인 이 보고서는 올해 발간 15주년을 맞아 한국 부자의 발자취와 부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특집 기획을 담았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5년간의 변화를 다각도로 살펴본 특집 편과 2025년 현재의 부자 현황과 투자 전략을 분석한 본편으로 구성됐다.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 각각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형 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개인심층인터뷰를 토대로, 부의 형성과 관리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특집 편에 따르면 한국 부자 수는 2011년 13만 명에서 2025년 47만 6천 명으로 15년간 연평균 9.7%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연평균 7.2% 늘어나 2011년 1,158조 원에서 2025년 3,066조 원으로 확대되며 처음으로 3천조 원을 넘어섰다. 반면 부동산자산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경기 불확실성으로 상승 폭은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화도 뚜렷하다. 2010년대 초반 60% 안팎을 차지하던 부동산자산 비중은 점차 하락해 2025년 54.8%로 낮아졌다. 금융자산 비중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금·보석 등 실물자산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기타자산 비중은 꾸준히 확대됐다. 이는 단기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처로 기타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부를 이룬 원천 역시 변화했다. 과거에는 부동산 투자와 상속·증여가 주요 수단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사업소득이 가장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았고 근로소득과 금융투자 이익을 통해 자산을 늘린 부자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 관심사도 부동산 중심에서 금융투자, 실물투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가상자산 등으로 다변화됐다.

 

현재의 부자가 미래의 부자에게 전하는 가장 중요한 조언은 ‘지속적인 금융지식 습득’이었다. 응답자의 15.0%가 이를 1순위로 꼽으며, 스스로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장기적인 부의 핵심 조건임을 강조했다.

 

2025년 편에서는 한국 부자의 자산 현황과 투자 성과를 집중 분석했다. 2025년 한국 부자의 총금융자산은 3,066조 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한 반면, 총부동산자산은 2,971조 원으로 6.0% 증가에 그쳤다. 이는 주식 강세장이 금융자산 성장을 견인한 반면,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이 지속된 결과로 해석된다.

 

자산 구성에서는 거주용 주택이 31.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동성 금융자산(12.0%), 거주용 외 주택(10.4%), 예적금(9.7%), 빌딩·상가(8.7%), 주식(7.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금융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34.9%로 손실 경험자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특히 주식 투자 수익 경험 비율은 40.0%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미래 투자 전략과 관련해 한국 부자들은 2026년 금융투자 기조로 ‘현상 유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만 단기와 중장기 모두에서 유망 투자처 1순위로 주식을 꼽았으며, 주식 투자 확대 의향은 축소 의향의 약 3배에 달해 여전히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황원경 부장은 “이번 보고서는 한국 부자가 지난 15년간 부를 축적하며 형성한 철학과 실전 행태를 종합적으로 담아냈다”며 “이들이 전하는 금융지식 축적의 중요성이 미래 부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른 이번 보고서가 자산 축적의 기본 원칙과 실질적인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 한국 부자 보고서는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개인심층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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