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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흑백요리사 선택 ‘300년 명품 곶감’으로 설 승부수

설 곶감 매출 43% 급증…웰니스·‘할매 입맛’ 트렌드에 전통 간식 재조명
13년 만에 복귀한 은풍준시, 자연건조가 빚어낸 ‘곶감의 황제’
낱개 포장·한정 수량으로 프리미엄화…강남·센텀·청담서 판매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설 명절을 맞아 초프리미엄 곶감 라인업을 선보이며 전통 간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건강한 식생활을 중시하는 웰니스 트렌드와 이른바 ‘할매 입맛’으로 불리는 복고 소비 흐름이 맞물리며, 곶감이 디저트와 선물용 간식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설 시즌 곶감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젊은 세대의 반응이다. 곶감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통 간식이 세대 간 취향을 잇는 ‘트렌디한 디저트’로 자리 잡고 있다. 달콤하면서도 인공 감미료가 없는 자연의 단맛, 쫀득한 식감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중시하는 소비 성향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춰 신세계백화점은 13년 만에 설 선물세트로 ‘은풍준시’를 다시 선보였다. 경북 예천군 은풍면 동사리 일대에서만 생산되는 이 곶감은 ‘곶감의 황제’로 불릴 만큼 희소성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품목이다. 지역을 벗어나면 맛과 형태가 달라질 정도로 토양과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에서, 사실상 산지 한정 명품으로 평가된다.

 

은풍준시의 역사는 약 300년에 이른다. 예천군 향토 기록에는 조선 후기부터 자연 발생한 감나무로 곶감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다산 정약용의 문헌에도 왕실 하사품으로 언급될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제조 과정 역시 현대화 대신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가을에 수확한 감을 깎아 덕장에서 약 60일간 자연건조하며,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감을 내고 들이는 수작업을 반복해 모양과 당도를 잡는다. 기계 건조보다 손이 많이 가지만, 깊은 향과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비결로 꼽힌다.

 

완성된 은풍준시는 수분 함량 40~50% 수준의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표면에 눈처럼 피어오르는 하얀 가루는 ‘시설’이라 불리는 천연 당분으로, 품질이 좋을수록 두껍게 형성된다. 최근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의 레스토랑 디저트로 활용될 만큼, 전통 간식의 이미지를 넘어 고급 식재료로도 인정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 시즌을 위해 묶음 대신 낱개 포장을 도입해 선물 완성도를 높였다. 산지 검증과 자체 품질 기준을 통과한 한정 수량만 준비해 희소성을 강조한 전략이다. 은풍준시 선물세트는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최원준 상무는 "은풍준시는 300년 넘는 역사와 희소성, 그리고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맛까지 모든 것을 갖춘 명품 곶감"이라며 "올 설, 시중에서 만나기 어려운 이 귀한 곶감으로 소중한 분들께 특별한 마음을 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