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은행 자회사 실적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 여파로 이자마진이 낮아졌지만, 자본시장 호조와 수수료 기반 강화로 이익 구조의 질적 개선이 연간 성과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조9,716억원으로 전년(4조4,502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1% 감소했다.
연간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비이자이익이 있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3조7,442억원으로 전년대비 14.4% 늘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 주요 항목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 수탁 수수료가 확대됐고, 펀드·방카슈랑스·신탁 등 은행 수수료 기반도 강화되며 비이자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자이익은 11조6,945억원으로 2.6% 증가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지주 순이자마진(NIM)은 1.90%로 1년 사이 0.0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누적 자산 성장 효과가 일부 상쇄하며 이자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룹은 금리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자산 운용과 조달 비용 효율화로 이익 체력을 방어했다는 입장이다.
비은행 부문의 회복도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와 투자은행(IB) 수수료 개선에 힘입어 연간 당기순이익 3,81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3.0% 급증했다. 신한자산신탁은 전년 3,206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196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조달비용과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4,767억원으로 16.7%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도 선제적 비용 인식 여파로 5,077억원으로 3.9% 줄었다.
4분기 실적 둔화는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컸다. 희망퇴직 비용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관련 과징금 충당금 등 비용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다만 신한금융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이익 기준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비율 관리, ROE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 성과도 확대됐다. 2025년 글로벌 손익은 8,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해 그룹 전체 이익의 16.6%를 차지했다. 베트남·일본 등 주요 거점에서 실적이 늘며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세전 손익 1조원을 넘어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주환원은 사상 처음으로 총주주환원율 50%를 돌파했다. 신한금융은 2025년 총주주환원율을 50.2%로 끌어올리며 자사주 매입 1조2,500억원과 현금배당 1조2,5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으로 결정됐다. 신한금융은 향후에도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실물경제와 동반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