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밀가루와 설탕 가격 인하를 계기로 제빵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빵값을 내리고 있다. 정부가 대형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물가안정 기조 동참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같은 빵값 인하 바람이 라면·과자 시장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주요 식품업체들과 회의를 열고 일부 제품 가격 인하를 포함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가공식품 물가를 담당하는 농식품부가 업체들을 공식 소집한 것은 제분·제당업체들이 지난달 초 밀가루와 설탕 가격을 4~6% 인하한 이후 처음이다.
제빵업계는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파리바게뜨는 빵·케이크 11종 가격을 최대 1만원 인하하고, 뚜레쥬르도 17종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8.2% 낮추기로 했다. 두 업체 모두 “소비자 부담 완화와 물가 안정 동참”을 이유로 들었다.
관심은 라면·과자 업계로 옮겨가고 있다. 오뚜기는 라면 가격 인하 가능성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밀가루 가격 인하 이후 개별 라면업체가 인하를 언급한 첫 사례다. 다만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라면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 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가격과 관련한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품목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정부의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원재료 인하 효과가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빙과·식용유 등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구조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히며 시장 점검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