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의 규모가 1년 사이 약 1947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 상승 흐름 속에서 자금이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KRX) 자료를 바탕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SK스퀘어 등 시총 상위 5개사(삼성전자 우량주 제외)의 주가와 상장주식 수를 반영해 단순 계산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2544조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방식으로 2025년 4월 29일 종가 기준 약 597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1947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증가 흐름은 반도체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333조원에서 1289조원으로 약 956조원 늘었고, SK하이닉스는 131조원에서 925조원으로 약 794조원 증가했다. 두 기업 증가액을 합치면 약 1750조원으로 상위 5개 기업 전체 증가분의 약 90%를 차지한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시가총액이 빠르게 확대됐다.
반면 다른 업종은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 현대자동차는 39조원에서 112조원으로 약 73조원 증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81조원에서 109조원으로 약 28조원 늘었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지만 시가총액 확대 속도는 반도체 대비 완만했다. 업종 간 자금 유입 강도의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SK스퀘어는 11조원에서 107조원으로 약 96조원 증가하며 증가율 기준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주요 투자 자산 가치 상승과 지주사 할인율 축소 기대가 반영되면서 저평가 구간이 빠르게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가총액 변화는 시장 내 자금 이동 방향을 보여준다. 상위 기업 중심으로 시총이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일부 대형주에 의해 움직이는 구조가 더욱 강화됐다. 업종 전반이 동반 상승하기보다 반도체와 핵심 기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시는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AI 관련 기업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대형주 중심 구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