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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얼라인 주주제안에 반대…감사위원 독립이사 자체 후보 추천

얼라인 추천 후보 대신 김소희·이현승 사외이사 후보 제시
자본배치·주주환원 정책 두고 행동주의 펀드와 공방
K-ICS 목표 200~220% 유지…보험업 특성 고려 강조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DB손해보험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감사위원 독립이사 후보를 자체 추천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김소희 전 AIG손해보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현승 LHS자산운용 회장을 추천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분 약 1.9%를 바탕으로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와 최흥범 전 삼정KPMG 파트너를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지만, DB손보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별도의 후보를 제시했다.

 

DB손보 측은 “김소희·이현승 후보는 보험과 금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주주제안 후보는 회계·재무·리스크 관리, 자본배분, ESG 등 핵심 분야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자본 운용 전략을 두고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DB손보가 외형 성장 중심의 전략으로 신계약 확대에 집중하면서 요구자본이 증가하고 보험계약마진(CSM)이 하향 조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DB손보는 최근 요구자본 확대와 CSM 하향 조정이 감독당국의 제도 변화에 따른 영향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무저해지상품 해지율 산출 가이드라인 등 규제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자본이익률(ROR) 기반의 수익성 지표 도입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DB손보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DB손보 측은 “CSM 순변동액이 포함될 경우 미래 추정치가 반영돼 지표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급여력비율(K-ICS) 목표를 180%로 낮추고 주주환원율을 구간별로 연동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DB손보는 적정 K-ICS 비율을 200~220% 수준으로 관리하되, 주주환원 정책의 정량 기준은 제도 안정화 이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종표 DB손보 대표이사는 주주서한에서 “보험업은 계약자 보호라는 공적 책임과 장기 리스크 관리, 주주가치 제고 목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과 투명한 이사회 운영,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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