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한국ESG연구소가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 중심의 이사회 체제 유지에 힘을 실었다. 연구소는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회사 측 주요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한 반면, 영풍·MBK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과 일부 정관 변경안에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16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한국ESG연구소가 이날 발간한 의안분석보고서에서 오는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또 현 이사회가 추천한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 김보영 감사위원 선임안, 감사위원이 되는 이민호 사외이사 분리선임안 등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가운데 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와 이선숙 사외이사 후보 등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특히 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집중투표에 의해 선임할 이사의 수 결정’ 안건과 관련해 연구소는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을 권고하고, 영풍·MBK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선임안에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현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ESG연구소는 이사 선임 외에도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이사회 내 독립이사 구성요건 명확화 및 독립이사 명칭 변경,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 등 회사 측 주요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영풍·MBK 측이 제안한 일부 안건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신주 발행 시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는 주주 권리 희석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 역시 이사회 기능 약화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 권고를 제시했다.
이번 권고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의 판단 흐름과도 유사하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이 추천한 이사 후보와 감사위원 후보 등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고 영풍·MBK 측 후보들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핵심 안건인 이사 5인 선임안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안 역시 지지했다.
또 다른 글로벌 자문사 ISS 역시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ISS는 현 경영진의 경영 성과와 거버넌스 개선 노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평가원도 앞서 “현 경영진 체제에서 실적과 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회사 측 안건에 대한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한국ESG연구소가 경영 성과와 지배구조 개선 노력, 주주환원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 이사회가 지지하는 후보와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영풍·MBK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면서 경영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