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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현장으로 눈 돌렸다…안전과 기술에 다시 무게

GS건설 조직 개편 이후 현장 점검…안전 의사결정 속도 높여
현대건설 체험형 교육·다국어 소통…현장 대응력 보완
롯데건설 스타트업 협업 확대…디지털 기술 접목 시도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건설업계의 눈과 귀가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사고 예방과 품질 관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안전과 기술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예전처럼 규정 준수에 머무르기보다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고안전전략책임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뒤 안전 관련 의사결정 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조직 구조를 손봤다.GS건설은 이를 위해 전략과 실행 기능을 나눠 역할을 구분하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말 그대로 판단과 실행 사이의 간격을 줄이려는 시도다.

 

현장 점검도 이어졌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을 찾은 경영진은 작업 환경을 살피고 근로자 의견을 직접 들었다. 형식적인 방문이라기보다 실제 불편과 위험 요인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둔 일정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외부 기관을 통한 점검과 내부 개선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교육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 강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형 프로그램을 늘리는 방향이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직접 경험하도록 해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착공 초기부터 안전 요소를 검토하고 이후 점검을 반복하는 방식도 함께 운영된다. 현장 간 차이를 줄이려는 의도다.

 

현대건설은 ‘현장에서 바로 쓰는 안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동형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작업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줄걸이 작업이나 밀폐 공간처럼 사고 위험이 큰 공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장을 찾아가 교육하는 방식이라 참여 문턱도 낮췄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려한 대응도 눈에 띈다. 다국어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고 모바일로 위험 요소를 공유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작업 중 위험 행동이 발견되면 즉시 반복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적용됐다. 언어 장벽 때문에 생기는 공백을 줄이려는 취지다.

현대건설의 협력사 관리도 이전과는 결이 다르다. 교육과 컨설팅을 병행하면서 안전 수준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단순 지시가 아니라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현장 운영 방식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스마트 장비 도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원격으로 제어하는 장비나 자동화 기능이 적용된 건설기계가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위험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려는 시도다. 작업 환경을 데이터로 관리하려는 흐름도 함께 나타난다.

 

롯데건설은 외부 기술과의 협업에 힘을 싣고 있다. 스타트업과 함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찾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공지능 기반 기록 관리나 위치 인식, 로봇 관제 같은 기술이 주요 대상이다. 내부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 자원을 활용하려는 방향이다.

 

선발된 기업은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시험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건설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려는 선택으로 보인다. 안전과 기술을 따로 보지 않고 함께 묶어 관리하겠다는 게 롯데건설의 경쟁력 전략이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체계를 만드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각 건설사 마다 안전과 기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현장 경영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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