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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줄고 수입 늘고”…벼랑 끝으로 내몰린 우유업계

제품 고급화, 단백질음료·고령친화식 등 다양한 품목 늘려

[서울타임즈뉴스 = 김근식 기자]  “소비 줄고 수입 늘고”

우유업계에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갈수록 우유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수입은 급격히 늘어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침에 따른 가성비 중심의 소비성향이 강화되면서 값싼 멸균우유 소비자 늘어나는 것도 우유업계엔 경영난을 가중하는 요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자 우유업계는 품질 개선을 서두르고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백질·식물성 음료·고령친화식품 등 품목 다양화도 우유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선택한 카드중 하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유업계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외국산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각 업체는 소화가 쉽다고 알려진 'A2 원유'를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우선 서울우유는 지난 4월 'A2+(플러스) 우유'를 출시했고,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원유를 A2 원유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수입 멸균유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공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입 우유가 충족시킬 수 없는 '신선함'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제품을 개발해 최상의 원유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수년간 사업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10월 성인영양식 제품인 셀렉스를 처음 출시했고 2021년 10월에는 셀렉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일헬스뉴트리션 법인을 신설했다.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셀렉스 누적 매출은 3590억원이다.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서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은 2026년 이후 다 없어질 것"이라며 사업다각화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빙그레도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유제품의 고급화 및 다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남양유업도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등 신제품 시장 확대에 주력해 왔으며 올해 단백질 음료 제품 출시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 우유 소비량은 2021년 445만t(톤), 2022년 441만t, 지난해 431만t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멸균유유 수입량은 지난 2017년 3000t에서 지난해엔 3만7000t으로 12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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