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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인수전 안개속…우선협상자 결정 지연 우려

KCGI·LF 등 각축…불투명 매각 탓 '불공정 입찰' 논란

[서울타임즈뉴스 = 김근식 기자]한양대를 운영하는 학교재단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이번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불투명한 매각과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커지면서 협상자 발표가 미뤄질 공산이 작지 않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이날 한양증권 공시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KCGI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사전에 퍼지면서, '한양학원이 미리 인수자를 정해놓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진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양증권 인수전에는 KCGI 외에 LF와 타 사모펀드 컨소시엄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학원은 지난달 15일 한양증권 매각 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매각 주관사 없이 인수 의향자와 협상을 진행했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기로 하면서 증권가에서 '성급한 행보'라는 평을 들었다.

 

KCGI를 내정하고 불공정 '수의 계약'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은 이 과정에서 불거졌다. 급하고 불투명한 매각 과정 탓에 인수 의향사들 사이에서 '공정 경쟁 입찰이 진행되는지 의심된다'는 불만이 나온 것이다.

 

한양학원이 한양증권의 지분을 KCGI에 넘겼다가 나중에 되사려고 한다는 '파킹 매매' 의혹이나, KCGI와 재단 측이 계약 대가로 몰래 특혜를 주고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한양학원의 입지는 더 좁아진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 경험이 많은 대기업이 주관사 없이 매각을 진행하는 경우는 많지만 한양학원은 상황이 다른 것 같다"며 "결국 논란을 자초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28위의 중소형 증권사로 채권과 기업금융(IB)에 강점을 가진 '알짜' 매물로 꼽힌다. 한양학원 측이 내놓은 한양증권 지분은 1000억∼2000억원대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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